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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사용법을 알았다. 심장이 쿵하고 세게 뛰고, 골격과 육체가 소리를 내며 변형된다.

앨버트스의 표정이 경악으로 일그러진다. 순식간에 시점이――.

――줄어든다.

“!?”

입고 있던 너덜너덜한 천이 헐렁해져서 머리 위에 덮인다.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흔들고, 너덜너덜한 천 조각에서 기어 나왔다.

크다. 서 있는 앨버트스가, 크다. 마치 거인이다. 아니, 다르다. 알고 있다. 내 쪽이…… 줄어들었다.

목을 돌려, 뒤를 본다. 앨버트스가 변신한 것과는 확실히 다른, 덥수룩한 흰 꼬리가 보였다.

“…………킁”

오른손을 들어올려 내려다보지만, 망랑말랑한 육구와 1센치 정도의 발톱이 보였다. 털이 매우 길다. 게다가……덥수룩하다……. 배의 털도 덥수룩하다.

이……이건 혹시……애완용 소형견이잖아. 처음에 창문에서 뛰어든 앨버트스와 비교해도, 명백히 훨씬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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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분이 된 나의 눈 앞에서, 천천히 인간형의 앨버트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속옷조차 입지 않았는데도

당당한 모습에, 옆에 떨어져 있던 『빛을 먹는 자』를 양손으로 줍고, 나를 내려다본다.

그 눈에 있던 것은 살의도, 전의도 아니었다. 아무런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고, 앨버트스가 나를 향해 힘껏 나대를 내리친다.

!? 잠깐만,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돌아가려고 하지만,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다.

힘은 떨어진 것인지, 나대를 치켜든 앨버트스는 휘청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무슨 일인지…… 하늘이 밝아지고 있다. 인간의 모습으로 얼른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다.

도망치더라도 옷을 가져가지 않으면, 모처럼 손에 넣은 『밤의 결정(나이트 크리스탈)』이 탈환되고 만다.

“캬응!”

울음소리까지 높고 날카롭다. 물러나면서, 필사적으로 위협하고, 휘청거리면서 노리는 앨버트스를 견제하고 있자, 그 때, 불쑥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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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있는 냄새. 센리다. 센리가 광익으로 날아와서 나를 주운 것이다.

센리는 너덜너덜했다. 외투는 여기저기가 더러워지고, 피부도 그을음으로 거매져 있다. 하지만, 큰 상처는 없는 것 같다.

“엔드……괜찮아?”

“컁컁! “

“늦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파악했어”

구원의 신이 거기에 있었다.

은은한 햇빛에 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꼬리 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땅에 떨어진 내 옷을 주워들고, 센리가 그걸로 날 빙글빙글 감는다. 햇빛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너무한 대응이다.

불평하고 싶지만, 가녀린 강아지의 몸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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