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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하기만 하면 세계는 내 것이야!!
자, 말하자!!
숨을 들이마셔!!
입을 움직여!!
그 대사를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 .
······어째서?!!
입이 움직이지 않지!?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거지?!
제길!! 봉투가 너무 작았나!?
약간의 독이 체내에 들어온 게 틀림없어!!
그 때문에 입이 마비되서 움직이지가 않아!!
아아아아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이런 때에 움직이지 않고 뭘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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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요설스러운 혀가 왜 이럴 때 명령에 따르지 않냔 말야!!
온갖 저주가 터져나오지만, 정작 입술은 열리지 않는다니!!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을!!
그 때, 하급 신관이 근처에 있던 기사를 불러세웠다.
그러자 허리에 칼을 찬 기사가 철컥철컥 갑옷 소리를 울리면서 종종 걸음으로 다가왔다.
이 자식들, 뭘 할 생각이야?!!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인 거냐고!!
그리고 하급 신관한테 불린 기사는 나를 보고 경악하였다.
「설마! 그 독을 마시고도 아직 살아 계시다니!!」
「그렇다! 이 분은 막강한 가호의 힘을 가지신 것이다! 독 정도로는 여신님의 곁으로 돌아가실 수가 없다!」
「으으음… 그 정도의 힘인가! 반드시 여신님에 돌려드리지 않으면!」
「음! 그렇기에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 분이 고통스럽지 않게 그 검으로 목을 잘라줄 수는 없을까!?」
「큿! 그렇습니까! 고통스럽지 않게···입니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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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는 것이냐! 너희들 같이 이 신전을 경호하는 기사들은 모두 솜씨에 자신이 있지 않느냐! 왜 못 하는 것이냐?!」
「분명 제 실력이라면 목을 자르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만…. 이것을 보십시오.」
기사는 허리에 찬 자신의 칼을 빼들고 하급 신관에게 보였다.
「뭐냐?….!!! 이건!?!? 대체!?」
「실은 방금 조리장에 악마 숭배자들이 잔뜩 있어서, 그 놈들을 베어버리느라 날에 사람 기름이 이렇게 배어버렸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잖느냐. 칼끝이 맛이 갔어…. 이래서는… 심장을 관통하는 것조차 할 수 없겠군…. 어떻게든 일격에 목을 베어 떨어뜨릴 수는 없을까?」
「죄송합니다. 하지만 몇 번을 나누어 베면 떨어뜨릴 수가 있을 겁니다.」
「…큭.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시간이 아깝다. 더는 상관없으니. 하여라.」
「옛!」
기사는 검을 움켜쥐고, 뻗어있는 특별 신관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뻗은 채로 움직이지 않는 특수 신관의 몸을 하급 신관이 몇이 일으켜, 참수 당하는 죄인마냥 몸을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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