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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호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아버지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며칠 동안 자지 않은 채 기도하였고, 출산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머니는 쓰러질 때까지 찬송가를 계속 불렀다 한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날을 친족 모두가 축하하며, 마을에서는 퍼레이드까지 열렸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여신님의 가호를 가지고 있었기에, 미래에는 특별 신관이 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이 특별 신관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인생의 프리미엄 티켓』같은 거였다.
단순히 태어났을 때부터 특별 취급받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어떤 일을 해도 긍정받고, 칭찬 받는다.
여신교으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랬다.
신학교에서 수년간 교사를 하고 있는 2급 신관이나 1급 신관들은 그 모두가 나에게 경어를 사용했다.
그 근처의 작은 신전에 있는 3급 신관은 거의 엎드리다시피 하며 인사를 해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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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이 없었다.
신학교 시절 마음에 들지 않는 놈을 두들겨 팬 건 다반사였다.
하지만 아무도 반격해 오지 않았다.
딱 한 번, 나에게 반항하는 녀서기 있긴 했지만, 그 녀석은 주위에 있던 교사들이 붙잡아간지 1시간도 안 되어 퇴학 처분이 내려졌다.
성적은 우수한 녀석이었지만, 인생에서는 서툴렀다고 해야 하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면 교사 뒷쪽으로 데리고 들어가 마음껏 즐겼다.
무엇보다 걸작인 것이, 그토록 내가 즐기고 나면 엉망이 된 교복을 입은 여자가 「가호자 님… 어리석은 저 같은
것을 이렇게 인정해주시다니, 분수에 넘치는 영광…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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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신관으로 있는 한, 나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된다.
아마 살인 정도로도 처벌 받는 일 같은 건 없지 않을까?
내가 「이 사람은 악마 숭배자다. 그래서 처벌한 것이다」라고 말하기만 하면, 주위 사람들은 제멋대로 납득하고는 나를 영웅 취급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깔끔하게도 정식 특별 신관이 되자…., 나는 내 전용의 낙원을 만드는 것조차 가능했다.
특별 신관의 기본적인 업무는 『물류 정보망의 관리』 그리고 『신앙의 유지』였다.
솔직히 나 이외의 특별 신관들은 머리에 『쓰레기』라도 가득 찬 건가 싶을 정도로 성실하게 신관으로서의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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