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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밖은 마치 낮처럼 되었다.

그 비상 사태로 인해, 회의는 연장되었다.

시계는 이미 밤 9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밤하늘에 차례로 빛의 구슬이 나타났기 때문에 밖은 한여름의 낮처럼 밝았다.

빛의 구슬은 소리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 몇 초 동안 태양처럼 반짝이더니, 다시금 소리 없이 사라져갔다.

밤하늘에는 그런 빛의 구슬이 몇 개나 계속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했다.

이것을 이상 사태라고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이상 사태라 불러야 하는 걸까?

회의실은 소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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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은 도대체 뭐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란 말이야!」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세계 위기일지도 몰라!」

「혹시 거대한 마물이 날뛰고 있는 건가!?」

「밤하늘에 빛나는 마물이 있다고!? 바보 같은 소리도 정도가 있다!! 애초에 마물이 저렇게 밤하늘에 빛나서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평소에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는 특별 신관들이 당황하며, 서로에게 고함을 질러가며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참고로 그런 비상 사태가 일어나 있을 때,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냐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끝나줬으면 좋겠네.

이쪽은 오늘밤의 예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러고보니 아까 살짝 본 2급 신관. 꽤 귀여웠지?

좋아, 오늘은 그 녀석으로 놀자.

음, 하지만 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앞으로 6일이나 있으니가, 전력으로 즐기는 것은 금물이겠지?

가져온 미약은 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소중하게 써서 절약하지 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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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음 …하지만 나니까 말야. 어쩌면 흥분해버려서 하룻밤만에 모조리 다 써버릴지도 모를려나….

그건 곤란하데…, 으음… 어쩌지….

아! 그렇지! ! 이 나라에서도 미약을 팔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나라니까 당연히 수요가 있을 거야!!

강력한 녀석이 있으면, 상자 단위로 『기부』시키면 돼!!

좋아, 그렇게 결정했으니, 가져온 미약은 오늘 중에 전부 그 신관에게 써야겠다!!

한 번에 대량 투여하기 위해 특별 주문 제작한 거대 주사기도 사물함에 넣어뒀으니 말야!!

수십인분의 양을 한 번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들은 혈관에다 주사하자!!

그 신관은 여신님을 만날 정도로 기분 좋게 될 게 틀림없어!!

잠깐, 잠깐? 그런데 그 2급 신관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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