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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괜찮아?”

“문제없어. 무사해. 반격도 하지 않았어. 센리, 흡혈귀는, 공격 마법이 효과가 없다고!”

“알고 있어. 하지만, 정도는 있으니까……”

강해질 수 있다. 아직 과제는 많지만, 좋은 느낌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싸우는 법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다, 센리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그렇다. 어쩌면……마법도 사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로드의 몸 후보다. 마도사인 로드가 마술적

소질이 없는 개체를 그릇으로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생전에는 바랄 수도 없던 일이다. 로드처럼 영혼을 옮기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생존력이 크게 증가한다.

의욕이 넘치는 나에게, 센리가 기가 막힌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 § §

충분한 시간은 줬다. 창문으로 햇빛이 비추는 거리를 내려다보고, 에페는 눈을 가늘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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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마차에 떠들썩한 소리. 평화로운 풍경이 거기에는 있었다. 그것은, 종언 기사가 지켜야 할 것이다.

아직 인간이었던 엔드가 귀신의 충동을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은 기다렸다.

생각할 시간은 줬다. 센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다 되었다…………센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잘도 해주었군, 엔드 군”

말투는 온화했지만, 그 눈빛 속에 빛나는 빛은 위험하다.

센리 실비스는 종언 기사로서 유례가 드문 재능을 갖고 있다.

아직 열일곱살이 되었을 뿐인데 1급 기사의 자리에 손을 얹다니, 최강의 종언 기사 중 한명으로 불리는 에페가 보기에도 위업이다.

에페가 같은 나이였다면, 그 빛나는 재능에 질투마저 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 힘은 에페도 뛰어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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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기사는 희소하다. 어떻게든 되찾아야 한다. 아직 늦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이르러서도, 에페는 센리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정의 에너지를 다루는 술을 익힌

종언 기사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방어 장벽을 치고 있다. 그 엔드가 그것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어찌할 방도가 없을 정도로 센리가 넘어간 거라면 그때는――아픔을 느낄 새도 없고 죽여줘야겠지.

그것이 스승으로서의 마지막 자비다.

제자의 3급 기사들의 눈은 날카로웠다.

센리가 사라진 직후 잠시 있었던 초췌는 이미 없다. 컨디션은 절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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