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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는 이미 【데센드】가 샅샅이 확인했겠지만, 밤의 결정을 간과하고 있었으니, 언데드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될 가능성은 있으리라.
“여유가 있으면 관광도 하자. 라이넬의 성도 결국 둘러보지 못했고, 한번 보고 싶었어.”
“…………”
센리가 살짝 눈썹을 찌푸린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센리도 성에 대해선 신경이 쓰일 것이다. 확인은 필요했다.
§
허영의 마왕의 성은 오늘도 유연히 서 있었다. 달빛에 비춰진 고성은 약간의 황폐함은 있어도, 섬뜩할 정도로 아름답다.
마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나도 언젠가 이런 성을 짓고 싶다.
라자르 씨들은 성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언데드의 기척은 나지 않는다.
“항상 지하에서 매복하고 있거든. 대부분의 언데드는 지하를 향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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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몰라. 하지만, 강력한 언데드는 대부분 지하 미궁에 산다고 하니까, 지하를 좋아하는 거 아냐?”
이 사람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센리를 보지만 작게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나도 센리와 같은 의견이다. 나는 관을 매우 좋아하고, 햇빛이 닿지 않는 지하도 매우 좋아하지만, 빛에 끌리는
나방처럼 빨려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분명 다른 언데드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 스켈레톤들이 밤의 결정의 기운을 느끼고 지하로 오고 있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나는 밤의 결정의 기운을 느꼈는데, 그것은 지하로 간 후다. 지상에서 기운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밤의 결정의 힘은 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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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의 움직임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즉, 누군가가 사전에 그런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나라면 웬만한 스켈레톤은 쓰러뜨릴 수 있다. 추가로 라자르 씨들이 배신하고 공격을 해도 문제없으리라. 그리고
지난번 스켈레톤의 주인이 왔다고 해도――센리와 함께라면 도망가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성 안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일단 벌써 2주나 언데드 사냥을 하고 있다는 라자르 씨 일행을 따라 지하로 간다.
라자르 씨 일행의 뒤를 따라 지하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멈춰 섰다.
뒤에 걷고 있던 센리가 즉시 멈춰선다.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냐.”
눈살을 찌푸리고, 눈을 감고 정신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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