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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의 의문에, 센리는 내 등에 꽉 매달리고, 그 따스함에서는 믿기 어려울 오싹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승에 따르면 ……허영의 마왕은――흡혈귀(뱀파이어)가 아니었어. 스켈레톤 계열의 왕이었으니까, 피도 흐르지 않았어.”
§ § §
어느 작은 나라의 마을. 딱히 지명도가 높은 것도 아닌 중규모의 마을를 백은의 외투를 입은 남자들이 걷고 있었다.
인원수는 두 명이지만, 그 태도는 이 마을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다. 낯선 그 모습을 마을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그 시선을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 다리는 망설임없이 큰길에서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이 멈춰선 것은 오래된 2층 주택 앞이었다. 철계단은 녹슬어, 체중이 조금만 가해져도 삐걱거린다.
“아……정말로 이런 곳에 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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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의 조사 결과다.”
푸른 머리의 방심할 수 없는 외모를 한 남자――네빌라의 말에 앞장 서고 있던 갈색 머리의 남자――3급 기사, 루프리 라드허트는 어깨를 으쓱인다.
이 장소를 찾아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의뢰 결과가 편지로 온 것도 그렇고, 오래 싸워온 만큼 방식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얘기를 하러 왔을 뿐이지만, 방심은 할 수 없다.
2층 제일 안쪽 방으로 향한다.
문 너머에서는 전혀 기척이 나지 않았지만, 조금 축복을 사용해 감각의 그물을 전개하면, 건너편에 두 생명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대로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쪽도 이쪽의 내방을 알아챈 것 같다.
가볍게 노크를 하지만 대답은 없다. 문은 금속제이지만, 일반인용이다. 종언 기사라면 간단히 부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폭력적인 수단은 피하고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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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코로스. 있는 건 알고 있다. 종언 기사단이다, 이야기가 있어서 왔다.”
대답은 없다. 다만, 방 안에서 생물이 움직이는 기미가 보였다. 네빌라가 깔보듯이 말한다.
“나올 리가 없잖아! 도망가기 전에 난입해서 잡아야 돼.”
“네빌라, 너는 너무 폭력적이야. 상대는 사람이라고? ……응?”
손잡이를 잡고, 루프리가 눈썹을 찡그린다.
잠겨 있지 않았다. 미간울 찌푸리고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돌린다.
문이 열리기 시작한 그 때, 내부의 기미가 움직였다.안쪽의 몸으로 힘차게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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