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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무공과 온화한 태도로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노기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조용한 눈동자로 제자들을 본다.
“역시……아직, 발견되지 않나. 호로스 카멘은”
“역시 2급입니다. 숲에 있는것은 틀림없을 듯합니다만……『사람을 물리는 미로』의 술도 강고하다. 빈틈이 없어”
“정공법으로는, 시간이 걸린다. 못해먹겠어”
스승의 말에, 제자 중 한 사람――언제나 밝은 분위기로 그룹을 끌고 있는 루프리가 어깨를 으쓱이고, 질이 안 좋은 네빌라가 혀를 찬다.
실력 있는 마술사는, 전문 분야가 아닌 술도 망라한다. 특히, 금기를 범한 마술사는 은밀 계열의 술식에 능한 경향이 있었다.
종언 기사단도 결코 마술에 어두운 것은 아니지만, 역시 금기를 범할 정도로 숙달된 마도사에게는 한 발 뒤진다.
『사람을 물리는 미로』는, 특정 범위에 들어온 자를 현혹하고, 자연스럽게 헤매게 하는 현혹 계열 고등 결계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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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는 어렵다. 반면, 결계는 길을 아는 사람의 안내가 있으면 결계가 작동하지 않게 되는 약점이 있다.
제자들의 보고에, 에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호로스는 위험하다. 그동안 우리의 손을 몇 번이고 빠져나왔다. 1급에 이르기 전에, 반드시 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언 기사단의 멤버가 세 계급으로 나뉘어 있듯이, 종언 기사단은 천적인 사령 마술사를 세 계급으로 나누고 있었다.
호로스 카멘은 2급으로 분류되지만, 1급으로 분류되는 것은 사람을 넘어선 사신의 종류이다. 2급은 극히 위험성이 높은 술사인 셈이다.
물론, 패배는 있을 수 없지만, 일의 경과에 따라 3급 기사가 몇 명 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에페는 거기까지의 분위기를 바꾸듯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거기서 엿보이는 건 절대적인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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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적은 1급 기사에게는 어둠의 정벌 외에도 중요한 임무가 있다.
그 힘을, 경험을, 후진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 시선이,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최연소 소녀를 본다.
“센리, 예정대로, 너한테 맡기겠다. 루프리들과 함께 호로스를 토벌해라. 할 수 있겠지?”
“……네. 스승님”
2급 술사는 상당한 거물이다. 1급보다는 물론 낫지만, 상대할 일은 드물다.
지명을 받은 센리의 목소리에 동요는 없었다. 그 보라빛 눈동자는 탁함 하나 없이, 에페를 마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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