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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정에, 에페는 크게 끄덕이고 만족을 나타낸다.

“괜찮다, 센리. 너는 아직 젊지만――네 힘은 지금 단계에서도 한없이 1급에 가깝다. 특히 축복의 강함은, 역대 기사들 가운데서도 톱클래스다”

고결한 영혼. 빛의 검희. 선천적으로 만상의 신에게 축복받은 자. 센리 실비스

정예가 모이는 종언 기사 안에서도, 특출난 재능이다.

특히, 어둠을 물리치는 능력에 직결되는 축복――사령 마술사는 정의 에너지라고 표현하지만――의 강함은, 에페가 지금까지 가진 어떤 제자보다도 강하다.

종언 기사는 엄격한 수행과 정신통일로 축복의 힘을 높이지만, 센리는 에페가 스카웃한 시점에서 말도 안되는 강함의

축복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빛의 힘은 성장에 따라 더욱 높은 곳에 이르러 있다.

바야흐로, 종언 기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경험을 쌓으면 틀림없이 1급 기사인 에페도 뛰어넘는 기사가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재능의 차이를 보여주면, 질투조차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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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2급 중에서도 꽤 강력하지만, 동료와 함께 도전한다면 반드시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호로스

토벌의 공적으로 센리를 ……1급 기사로 추천할 생각이다.

“!? 그런――아직 전……”

“힘이 약한 건 문제없다. 30년 1급 기사를 하고 있는 나와 비교해도 의미가 없고, 금방 따라잡을 것이다. 너의 검술에는

천성의 재주가 보이고, 축복의 강함은 논할 필요도 없다. 내가 유일하게 걱정인 건――잘 들어라. 센리의……무름, 뿐이다. 사령 마술사는――교활하니까”

에페의 말에, 센리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다른 멤버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존경해야 할 스승을 바라보고 있다.

곧은 시선으로, 센리가 냉철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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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비참한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자입니다. 제게 내려진

축복은, 그들을 주살하고, 그에 더럽혀진 영혼에 구제를 주기 위해서 있습니다”

“……센리의 상냥함, 올바름은, 강점이기도 하고, 약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건 누구나 지나는 길이다. 고난과

갈등도 없이 1급 기사는 될 수 없다”

“맡겨주세요, 스승님. 센리는 확실히 아직 무른 부분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도 같이 있어요. 축복의 강함은

훨씬 못 미치지만, 어둠과 싸우는 경험은 우리가 더 위. 부족한 부분은 보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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