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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없을 테니까.잃어버린 왕국 (3)어느덧 해가지는 청해의 넓은 평야엔 노을이 지고 있었다.“오랜만에 보

는 노을이군. 후후- 뭐가 그리 바쁘다고 느긋하게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했을까…….”“저- 두목.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응? 아- 아니야. 그저. 우리 잠시 걸으며 이야기 좀 할까.”“예. 그러시지요.”그리곤 이각여

(30분)정도 현우는 아무 소리 없이 걷기만 했다. 현우의 특이한 행동에 수염과 일호는 당혹스러웠다.

[수염형님. 우리가 뭐 실수한 게 있었나요?][글쎄. 내 기억에는 없는데, 뭔가 두목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

으셨던 모양이네.][그렇지요. 근데 지금 행동으로 뵈어선 뭔가 단단히 틀어지신 거 같은데, 뒷감당이 무섭

네요.][휴- 그러게 이번엔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는 걸…….]“조용히 좀 해라. 정신 사납다. 그리고 네들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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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한거 없으니까. 각오 같은 거 안 해도 돼.”“에?”“두. 두목. 저희가 나눈 말들이 들리십니까?”“그래. 수염

. 자네들은 현경이 뭐라 생각한건지 모르겠군.”“하. 하지만 저흰 전음으로…….”“현경에 이르렀을 때부터 반

경 100장 이내에선 듣고자 하면 가능했고, 10장 이내에선 전음도 그냥 대화가 들리듯이 들려. 물론 100장

넘어서면 조금 힘들어지지만 한 200장까지는 정신을 모으면 가능하지, 그걸 넘어서면 들리지 않지만.”“그

렇군요. 역시 화경과 현경의 차이는 무섭군요.”“그렇지 좀. 하지만 화경에서도 현경에 비할 순 없지만 지금

정도의 거리라면 충분히 들을 수 있지.”“예?”“무. 무슨 말씀이신지?”“화경에서도 가능하다고. 무슨 말인

지 몰라?”“하. 하지만 저는 들리지 않는걸요?”“저도 일호 아우와 마찬가지입니다.”“이런, 난 또. 그거야

자네들의 경지가 아직 화경에 들어서지 못했으니 그렇지.”“무슨 말씀이신지, 저희들은 모두 화경에 들어

선 상태입니다.”“풋. 누가 그래? 자네들이 화경에 들어섰다고.”“그. 그게”“두목. 얼마 안 있으면 제 나이 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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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화경에 오르지 못하고는 이렇게 오래 살순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는…….”“이런. 이

런. 자네들이 무언가 착각을 하고 있군. 제강의 경지에서 화경에 오르기 전엔 반드시 고비가 있네. 아니 벽이

라 해야 할까? 그것을 넘지 못하고는 결코 제강을 벗어날 수 없지. 물론 자네들은 그 고비를 넘겼어.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줄만한 내력이 모자라는 것이야. 내가 보기에 자네 둘은 4갑자에서 4갑자 반 정도에서 멈추

어 있는 것 같군. 깨달음에도 단계가 있고, 고비가 있듯이 내력도 마찬가지야. 아마 자네들도 어렴풋이 느끼

고 있을 텐데. 아닌가? 하여튼 내가 알고 있기로는 대부분 내력이 먼저 고비를 넘고서야 깨달음이 벽을 깨는

痼?상례인데 자네 둘은 그렇지 않더니만, 자신들은 그 상황을 미처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군. 그렇게 내력과

깨달음이 모두 일정 틀을 넘어 제강을 벗어나 화경에 들어설 때 하늘의 안배라 부르는 환골탈태가 이루어지

네. 그것은 자네들이 깨달음의 벽을 넘어 섰다 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진정한 화경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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