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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주변에서 풀을 뜯어먹는 중형 마물을 먹어서 굶주림을 채웠지만, 그조차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기로 하였다.

그들은 <인간이 이상한 힘을 사용하면 이 굶주림도 사라진다>는 것을 본능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몸길이가 20미터를 넘는 거구를 자랑하는 대형 마물들의 무리가, 인간들이 있는 장소… 즉 국가를 목표로 진격을 개시하였다.

대형 마물이 접근해오는 소국의 성벽 위에서는 수많은 군인들이 정렬하였다.

그들은 이 나라의 국방군이었고, 지금 그 이 성벽 상단에 집결한 것은 그 전병력이었다.

정렬한 군인들은 모두 얼굴을 굳힌 채,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는 이를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서 지휘관은 소리를 질렀다.

「제군들!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방군의 실력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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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몇 시간 뒤! 우리나라에 마물들이 몰려온다!」

「상대는 지금까지 싸워왔던 중형이 아니다!! 대형이다!! 대형 마물들이다!」

「놈들의 침공을 방치했다가는! 이런 얇은 성벽 같은 건 쉽게 돌파당해버린다!」

「여기가! 이 성벽이! 바로 마지막 방어선이다!! 여기를 돌파되면!! 나라 안이 지옥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살해당할 거다! 너희들이 사랑하는 가족도! 연인도 말이다!」

「반드시! 여기서 막는다! 마물들을 반드시 여기서 보내지 마라!」

「그러기 위한 힘이 우리에게는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있는 거다!」

「전언! 기죽지 마라!! 훈련 받은 대로 싸워라! 반드시! 반드시! 여기에서 막는 것이다!」

사령관의 훈시가 끝나자, 각 부대는 각기 맡은 지역으로 배치되어나갔다.

전원이 지팡이를 들었고, 일부 부대는 대형 마도구에다 마력 충전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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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이 전투 준비를 완료한 직후, 땅이 조금씩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 진동은 점차 커지더니, 이윽고 마치 지진과도 같은 진동이 대지에 퍼졌다.

그리고 『쿵쿵쿵쿵』하는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땅울림을 듣고 군인들은 전부 각오를 다지고는, 공격 마법을 사용할 지팡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처음 나타난 것은 중형 마물이었다.

허나, 이 중형 마물들을 미친 것마냥 육박하는 꼴로 보아, 아무래도 대형 마물한테 쫓겨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지팡이를 든 군인들에게 그런 사정을 헤아려줄 여유 같은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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