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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는 여행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본래의 계획에서는 마법 지팡이가 있으면 야생 동물도 격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 그녀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마력이 충전된 마석이 없는 한 마법을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 마석을 준비하면 그만 아닌가?』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석 자체는 별료 크지도, 무겁지도 않지만, 도착하는 데만 반년, 조사에는 수개월이 걸리고, 돌아오는 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마석을 보급하는 것은 어렵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그렇게 사들이는 마석의 숫자는 필시 엄청난 양이 될 거다.
즉, 당초 계획보다 짐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여성 학자는 한 번 짐이 얼마나 무거워질지를 살짝 계산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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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아무리 일용품 같은 물품을 줄여도, 그녀가 들고가기도 빠듯한 무게가 될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사용이 끝난 마석은 버리고 갈 테니, 가는 도중에 무게가 가벼워지기야 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본래 계획보다 늘어날 것임은 틀림없었다.
그러한 계산 결과를 보고 여성 학자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전 재산이 들어있는 지갑을 손에 들고, 그녀는 마석을 사러 향하였다.
며칠 후, 근처의 마석 시장에서 대량의 마석을 구입한 여성 학자는 여행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오늘 그녀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미 감옥에서 꺼낸 마물은 가방에 있다.
남은 건 아무도 찾지 못하게 나라를 나오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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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마석을 사용해서 마물을 재워버린 뒤, 그녀는 집을 나섰다.
주변은 어둠에 휩싸였고,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덕에 손쉽게 성벽까지 도착한 그녀는,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크기의 터널을 만들고 나라를 나왔다.
그리고는 터널을 원래대로 땅에다 파묻은 뒤, 가방에서 자고 있던 마물을 꺼내고, 순찰하는 병사들이 이쪽을 보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태양이 수평선에서 얼굴을 내밀 무렵, 인근 숲에 그녀는 있었다.
예상대로, 숲에는 수많은 마물이 꿈틀거렸고, 그 중 몇 마리의 마물이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였다.
그런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그녀는 큰 배낭을 메고 숲을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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