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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그만두라고!!
내가 뭘 했다는 거야!!
나는 수호자라고!!
여신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자란 말야!!
너희들이 스스럼없이 만져도 좋은 존재가 아니라고!!
그 더러운 손을 치우란 말야!!
아아아아!! 그만둬!! 그만두라고, 이 쓰레기들아!!!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러나 그런 내 외침이 무색하게, 철컥거리며 갑옷을 울리면서 다가온 기사는, 사람 기름으로 칼날이 매끈매끈 빛나는 칼을 들고서는,
「승리를!」
-이라 외치면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내 목에 칼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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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내리쳐질 때마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격통이 전신을 관통한다.
칼을 내리쳐질 때마다 조금씩 내 목이 아래로 처져간다.
그리고 결국, 끝까지 연결되어 있던 피부가 끊어지고, 내 목은 바닥으로 굴렀다.
그리고 내가 최후에 본 것은, 목이 떨어져나간 내 몸에서 대량의 피가 분출하는 광경이었다.
….제기랄…. 뭐가…. 여신이야….
….이 세상은····· 전부…. 쓰레기야····.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29화. <행성 연맹 회의실>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30 (금) 12:54 조회 : 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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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연맹 회의실>
또 한 척의 연맹 전함이 가라앉아 간다.
함내에는 불길에 휩싸여 타죽어가는 군인들이 온갖 감정을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죽어간다.
그런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홀로 맛보고 있던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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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머리를 후려갈긴 것만 같은 충격이 달렸다.
나는 너무나 갑작스런 충격에 놀라며, 그 기세 그대로 뒤를 돌아봐버렸다.
하지만 거대한 기함에는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
내 뒤로는 어두컴컴한 무인 사령실이 길게 늘어져 있을 뿐이다.
물론 충격의 원인은 그곳에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그보다 더 앞에 있는 저 멀리 지구에서 그 충격은 전해져 온 것이다.
……이 무슨 일인가!
이게 무슨 일인가!
아아아아아!!! 이게 무슨 일인가!!
대신관인 남자가!! 극약이 든 잔을 들고 있다!!
강대한 적을 상대하여도, 전혀 기가 ??죽지 않았던 남자의 결의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다!!
어떤 검보다도 예리한 날카로운 남자의 의사가!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아아아!! 남자는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극약을 다 마셔버렸다!!
난 알 수 있다! !
분자 수준에서부터 세포로 극약이 퍼져 나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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