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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르다. 이건――발소리다. 아직 멀지만, 상당히 『크다』.
“지하도로 들어올 수 있는 건가?”
“들어올 수 없어.”
센리가 즉답한다. 언데드에 대한 기척 탐지 능력이나 지식은 센리가 훨씬 위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스켈레톤을 파견해온 술사가 기다리다 지쳤나 보다.
나오라는 것인가, 아니면 억지로 지하도를 메워버릴 셈인 건가.
아직 눈치채지 못한 라자르 씨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둘이서 위로 간다. 『블랙 본』에 고전하는 그들은 발목을
잡는다.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으니까 죽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 좋으리라.
지상이 가까워짐에 따라 흔들림이 커진다. 센리가 말했다.
“아마도, 『스켈레톤 자이언트』.”
“『블랙 본』이 변이하면 커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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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거인의 뼈를 사용해서 만들어. 하지만, 힘은 『블랙 본』보다도 위.”
거인이란 그 이름대로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가졌으며, 그러나 사람보다 몇 배 더 크다고 하는 소수 종족이다.
그 크기 때문에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인간의 도시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물론 본 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전원이 뛰어난 전사라고 한다. 인간보다도 훨씬 크니까 그야 강하겠지.
하지만 과연……그런 것도 있는 건가. 공부가 되네.
강한 힘으로 알려진 종족이다. 정면으로 힘 겨루기를 할 생각은 없지만, 하위 흡혈귀와 어느 쪽이 더 힘이 센지 조금 흥미가 있다.
지하 감옥을 빠져나가 밖으로 나간다. 그 순간, 한층 더 크게 땅이 흔들렸다.
“읏!?”
눈을 크게 뜨다. 찾을 필요는 없었다.
그것은, 그저 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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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금색의 뼈를 가진 스켈레톤이다. 하지만, 그 뼈 하나 하나는 내 몸통보다 훨씬 굵고,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언뜻 보면 전체 모습을 볼 수는 없었고, 불길한 붉은 빛이 새는 눈구멍이 가만히 무너진 천장 위에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왕 라이넬도 거대했지만, 라이넬은 계속 사족보행이었고, 뒷발로 일어서는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순수한 높이는 이쪽이 위일 것이다.
게다가――상대는 하나가 아니다.
거물은 한 마리 같지만, 주변에서 무수한 스켈레톤의 기운이 있었다. 열이나 스물이 아니다
“『블랙 본』도 있어.”
“총력전인가.”
이 정도의 수를 갖추고도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은 고도로 통솔되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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