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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래서는……마수를 이용해 로드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애초에, 현재로서는, 로드를 쓰러뜨린 결과, 내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른다.
옛날 이야기 속에서는, 주인을 잃은 언데드는 소실하지 않고 영원히 현세를 떠돈다고 했었지만, 진실은 분명치 않다.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에는, 나는 상대방이 한 마리라면 거의 상처 없이 나이트 울프를 쓰러뜨릴 수 있게 되었다.
받은 나대를 휘두르는 자세도 꽤 잡혔다고 생각한다. 몸 전체를 사용해 휘두르는 것이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주는 요령이다.
정수리를 깨뜨리고 뇌장을 흩뿌리는 아량을 앞에 두고 서 있는 나에게 로드가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흠……처음에는 불안했지만……이번 시체는 꽤 괜찮은 것 같군……”
“……”
당연히,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화감은 있었다.
나대를 전력으로 휘두른 팔은, 처음에 곰과 만났을 때처럼 울혈하지 않았다. 첫 싸움은 공포와 혼란과 명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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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불필요한 힘을 과하게 내는 바람에 반동이 컸던 것도 있겠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아무 상처 없이 늑대를
쓰러뜨릴 수 있게 된 것은 그것만이 원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내 육체는 빈약하다. 죽기 전 몇 년 동안은 누워만 있었기 때문에, 근육은 당연하고 뼈도 피부도 내장도 모두
쇠약해졌을 것이다. 아무리 로드의 힘에 의해 한계를 넘은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베이스가 약하면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의 육체는 죽어있다. 로드는 나를 『프레시 맨』이라고 불렀다. 죽었다면 육체적인 성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직 성장기일 테지만, 식사도 하지 않고 있으니까, 쇠약해진 근육이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할 리가 없다.
하지만――확실히 강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고작 일주일의 실전으로 마치 숙련된 전사처럼 마수를 때려죽일 수 있게 됐다는 건, 분명히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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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전사의 재능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로드는 잠시 침묵을 지킨 채 나를 보다가, 툭하니 중얼거렸다.
“……『시귀(구울)』로의 변이가 가까워지고 있는 건가? 빠르다……너무 빨라, 하지만 나쁘지는 않아……”
『구울』……들은 적이 있다. 분명 사람의 시체를 즐겨 먹는 언데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에 대해선 모른다. 나의 정보원은 로드의 혼잣말뿐이다.
슬슬……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인가.
나는 로드의 주름진 이마를 빤히 내려다보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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