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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도 이쪽을 알아챈 것 같다. 그러면서도 요격한다는 선택을 했다.

기척은 넓게 산개되어 있었다. 에워싸겠다는 생각이다. 마도사를 경계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그것 또한 센리로서는 괜찮다. 아마도, 리더는 그 여자다, 그 여자를 쓰러뜨리면 짐승 무리는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짐승은 몇 마리 놓쳐도 문제없다. 베이스 캠프에는 충분한 인원을 두었다.

센리 혼자서 모두를 지킬 수는 없다. 지금 센리의 역할은 리더를 잡는 것이다.

“온다. 경계를”

짧은 말에, 렉스들 토벌대의 면면들이 긴장한다.

미지근한 바람이 불었다. 이미 멤버들에게는 암시의 마법을 걸었다. 비록 어둠 속이라도 짐승을 놓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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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허를 찌르듯이 급강하한 검은 덩어리를, 센리는 검로 맞받아쳤다.

검은 칼날과 백은의 칼날이 격렬히 부딪쳐 불꽃이 튄다. 강한 어둠의 기운에 센리의 머리가 곤두선다.

덤벼든 것은 검고 큰 날개를 가진 여자였다.

지난번 조우와 달리 그 피부는 갈색으로 물들어 있으며, 넓게 드러난 피부에 붉은 선으로 기묘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노출은 크고, 피부는 국부를 제외하고 거의 숨겨져 있지 않다. 그 홍채는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둔부에서는 검고 긴 꼬리가 자라나 있었다. 동료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나지만, 센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사람의 형태를 한, 사람으로 둔갑하는 마성은, 한정되어 있다. 오히려, 분명히 인간이 아닌 여자의 표정에 강한 동요가 일어난다.

양손에 쥔 칠흑의 장검과 백은의 검이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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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힘은 센리가 위였다. 대립은 한순간이었다. 기세를 붙여 내려온 여자를 한 손으로 밀어버린다. 여자는 날개를 날개짓하여 크게 어두운 밤을 난다.

그것은, 언데드와는 다른 마에 속하는 자. 몹시 선정적인 모습은 타락의 상징이다.

땅속의 세계를 지배한다는 초자연적인 생명체. 악의 화신. 많은 마의 힘을 사용해, 인간을 어둠에 떨어트리는 무서운 마성.

종언 기사에게 있어서는, 언데드의 뒤를 잇는 섬멸 대상이다. 센리는 입술을 적시며 말했다.

“악마(데몬)……이건, 성가셔”

“얕보지마라, 종언 기사!”

악마가 격렬히 격앙하여, 그 양손에 마법진이 떠오른다. 마법 그 자체라 해도 좋은 악마는, 마술의 행사에 큰 절차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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