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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나이프를 보고 웃는다.

“멍청하게……그런 조그마한 나이프로, 뭘 한다는 거야!”

용병들로부터 쏘아진 화살이 그 모피에 튕겨진다. 사방에서 휘둘러지는 검을 개의치 않고, 올리버는 눈앞의 사냥감에게 달려들었다.

마도사도, 은제 나이프를 가진 사람도 있는데, 대상이 된 것은 맨 앞에 나와 있던 용병 남자였다. 거대한 갈고리 발톱이 검째로 그 몸을 찢는다. 남자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쓰러진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른다.

“보름달에 한없이 가까운 밤에, 이 정도의 장비로, 제3위의 올리버 아르볼에게 저항하는 거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없다. 불꽃의 마법을 팔로 쳐내고, 은제 나이프를 들고 사각에서 결사의 각오로 달려든 온 사냥꾼을 돌아보며 때려눕힌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짐승의 폭력이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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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변신 후 앨버트스가 위다. 순수한 전투능력은 그쪽의 손이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그 일격에는 인간 특유의 강점이 있었다.

올리버는 포효하지 않는다. 아마도, 포효를 지르면, 센리들이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이의 비명은 멀리까지 닿지 않아도 올리버의 포효는 분명 센리의 귀에 들어간다.

상인 중 한 사람――올리버의 고용주였던 남자가, 털썩 주저앉은 채 뒤로 물러나면서 큰 소리로 묻는다.

“올리버, 네, 네놈의 목적은, 뭐냐!? 짐이냐!? 짐이라면……”

“모두, 라고요. 인간. 몰살이다. 그리고, 짐도……받는다”

1초마다 아군이 줄어든다. 서른명 가까이 있던 호위는 벌써 반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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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중 한 명이 거품을 물고 등을 돌려 달린다. 올리버는 딱히 감회를 품는 기색도 없이, 떨어져 있던 검을 갈고리 발톱이 난 손으로 재주 좋게 주워, 그 등을 향해 내던졌다.

두개골을 꿰뚫리고, 남자가 쓰러진다. 도망칠 수 없다. 짐승의 속도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짐도, 말도, 마차도, 사람도, 모두 받는다.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자비를 비는 것뿐이다”

이 무슨 오만. 그리고, 이 무슨 힘이냐. 늑대인간은 흡혈귀가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올리버는 나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

나는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순식간에 계산하고, 각오를 다졌다.

싸울 수 밖에 없다. 혹시 개 상태라면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카라반은 틀림없이 전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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