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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격을 선택한 것도, 그 힘을 잘 모르기 때문이리라.

뒤늦게, 짐승이 멀리서 짖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여자가 이끄는 짐승의 군이 다가온다. 센리는 옆에서 굳어진 표정을 짓고 있는 렉스에게 말했다.

“계획에 변경은 없어. 저 악마는 내가 죽인다. 공격도 내가 막는다. 계획대로……”

“오, 아, 아아…… 간다! 센리를 따라라! 우리 손에 카라반의 명운이 걸려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동료들이 포효를 지르며, 가슴을 떤다.

그리고, 센리는, 날아온 검은 번개를, 축복을 두른 검으로 맞받아쳤다.

§　§　§

심하다. 너무 심한 처사다. 나는 카테리나의 무릎 위에서 의기소침해 있었다.

센리의 피가 제일 좋은 냄새가 나지만, 카테리나의 피도 아주 좋은 냄새가 난다. 물론 빨 수는 없지만, 무릎 위에 올라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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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만으로 근질거린다. 내가 단순한 흡혈귀였다면 거리낌없이 피를 빨았을 것이다.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자랑스러운 하얀 털을 쓰다듬어지면서, 나는 방심하지 않고 주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냄새로 대부분의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다. 캠프에서 풍기고 있던 것은 약간의 공포와, 안도의 냄새였다.

모닥불 주변에는 비전투원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것을 크게 둘러싸 호위 용병들이 수비를 하고 있었다. 마도사들은 거의

공격 측에 참가했지만, 한 명은 캠프에도 남아 있다. 만전인 수비다.

그래도 적이 나만큼 강하면 위험하지만, 흡혈귀 이상의 괴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그때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내 주위에는 남녀 불문하고 여러 명의 아이가 모여, 번갈아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요 며칠간의 여행으로 사이가 좋아진 애들이다.

모두에게 둘러싸일 기회는 생전에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다.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약간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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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론, 전부 끝나면, 우리 아이가 될래?”

“큐응”

줄거야? 피를 줄거야? 정말로? 낮에는 산책 갈 수 없는데 괜찮아?

……마치 왕이 된 기분이다. 이것이 『죽은 자의 왕』인가.

“작전이 무사히 잘 됐으면 좋겠는데……”

“도박에 걸 수 밖에 없어. 우리들만으로는 도망갈 수 없어”

상회의 간부로 보이는 남자들이 모닥불에 장작을 지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센리는 강하다. 나는 그것을 누구보다도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녀가 이길 것은 의심하지 않지만, 동시에 센리는 한 명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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