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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를 진 카라반이다, 정도 들었다.
자신의 목숨과는 바꿀 수 없지만, 여기서 내버려두면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센리를 잃게 될 것이다.
센리는 카라반을 내버려둔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 비록 이성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싸울 수 밖에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
뭘, 이 정도, 아무것도 아니다. 승산은 없지 않다. 나는 그 에페에게서 도망치고, 앨버트스를 어떻게든 쓰러뜨렸다.
나는 카테리나에게 꼬리를 흔들고, 올리버의 근처로 달려가, 격렬히 짖었다.
그들에게는 일숙일반의 은의가 있다. 내친김에 도와줄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면 정체가 들켜버리지만, 뭐……어쩔 수 없지. 어차피 그 모습은 앨버트스에게도 들켰다.
넘치는 힘을 포효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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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컁컁!”
“바론!?”
카테리나가 비명같은 소리를 지른다. 올리버는 발밑에서 짖는 나를 보고 눈을 둥그렇게 떴다.
“!? 큭큭큭……이거 참……정말 용감한 강아지군. 등 돌리고 도망친 용병 따위보다도 훨씬 용감한…… 그러고 보니, 모니카를
간파한 것도 이 개였나…………그렇군요. 이것도 무언가의 인연, 너만은 살려주지. 라이넬 님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군”
어!? 정말!? 라고 할까보냐.
내가 가진 이 저주는 그 앨버트스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저 무식한 힘의 근원이다.
가볍게 땅을 차고 올리바의 굵은 팔에 물고 늘어진다. 확실히 존재하고 있는 작은 송곳니가 살을 파고들고, 손톱이 그 두꺼운 피부를 할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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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태연했다. 다만, 자신보다 훨씬 작은 나를 내려다보며 의아하게 눈을 가늘게 뜬다. 어딘가 인간다운 표정이다.
“통증이……있어……? 말도 안돼. 단순한 개가……아냐? 전 종언 기사가 괜히 기르던 게 아닌 건가? ……귀찮군”
올리버가 크게 팔을 흔들어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엄청난 충격에 뼈가, 살이 삐걱거리고 통증이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단순한 강아지처럼 작게 숨을 내쉰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늑대인간은 용서하지 않았다. 작은 내 몸을 짓밟는다. 그 무게에, 무심코 비명이 나온다.
앨버트스는 흡혈귀에게 물려서 저주를 받았다. 하지만, 앨버트스는 그래도 이성이 있었다. 인간 측에 붙어, 흡혈귀를 계속 사냥하겠다는 결의할만한 이성이.
올리버에게는 그게 없다. 눈 앞의 남자는 늑대인간의 형태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그 정신은 완전히 어둠의 권속이 되어 있다.
실패했다. 개의 모습이라면 방심할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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