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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센리라는 비장의 패가 없어진 순간을 노리고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쓰러진 남자는 잔류조 중에서도, 실력이 좋은 용병이었다. 하지만, 동료라고 생각한 남자로부터의 기습의 일격은 역시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호위는 외부로부터의 습격을 경계하고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카라반은 멀리서부터 짐을 운반하고 있다. 처음부터 섞여있었다면……긴 계획이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정체를 나타냈다는 것은, 충분한 승산을 얻었다는 것이다.

고용주인지, 장년의 상인이 물러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규탄한다.

“저, 정신이 나간 것이냐……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너에게는, 큰돈을――”

정말로 평화에 찌들었다. 상황을 모르고 있다.

“그렇군요. 그 센리 아가씨는 강하지만, 아무리 강해도……혼자서는 이 마차 전부를 옮길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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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적재적소가 있다. 올리버의 목적이 보급의 방해라고 한다면, 센리를 죽일 필요는 없다.

어깨를 으쓱이는 올리버의 머리에, 큰 불의 구가 착탄하고, 둔한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배신자가! 이 인원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거냐!”

용병들이 형형히 눈동자를 빛내며 올리버를 둘러싸고 있었다. 상인들이 창백한 표정으로 비전투원을 떨어지게 한다.

화구는, 만약을 위해 캠프에 남아 있던 마도사가 쏜 것이었다.

공격 마법은 위력이 높고, 설령 최하급 마법이라도 사람 한 명 정도라면 쉽게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자랑한다.

틀림없이 치명상이다. 상대가 인간이라면, 말이지만.

연기가 걷힌다. 용병들이 눈을 한계까지 뜨고, 한 걸음 물러난다.

올리버는 상처 하나 없었다. 모자는 날아가고 셔츠도 반은 재가 되었지만, 그 피부에 눈에 띄는 상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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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전 동료에게, 이런 심한 짓을……마음에 드는 모자였는데”

“누, 누구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하는 그 모습에 용병들이 모두 압도되었다.

올리버는 재를 털어내고, 안타까운 듯이 말한다.

“모자만은 남길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여하튼, 오늘밤은――보름달에 한없이 가까워요. 어차피, 전부 부숴질테니까”

“읏!?”

그리고 올리버의 육체에 굵은 혈관이 떠올랐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자그맣던 몸이 격렬히 부풀어오른다.

용병들이 술렁이며 창백한 표정으로 몇 걸음 물러난다.

그 변화를, 나는 본 기억이 있었다. 앨버트스다.

그 남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육체가 크게 부풀어오르고, 옷이, 바지가, 신발이, 안쪽에서 찢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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