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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기사단 외에는 가진 자가 드문 물건이다.

금색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인다. 일격을 가볍게 쳐내고, 그대로 거리를 좁힌다.

사각으로부터 달려드는 일격에는 속도가 실려 있어, 초격과 동등 이상의 무게가 실려 있었지만,

지금의 센리의 신체 능력은 평소 이상으로 강화되고 있다.

『순광』은 축복을 체내에 고속으로 순환시키는 것으로, 어둠의 권속과 동등 이상의 신체 능력을 발휘하는 기술이다.

“읏……제길……!”

불과 일격으로 역량차를 알아챘는지 앨버트스가 도망쳐 다닌다.

초전 때는, 센리의 능력은 상당히 저하되어 있었다. 직전에 엔드에게 피를 너무 많이 준 탓에, 조금 머리가

어지러웠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축복의 양이 큰폭으로 줄어 있었다.

그것은, 특히 축복의 취급에 능한 센리에게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핸디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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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광』의 강화 정도도 축복량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의 센리는 그때의 센리보다 훨씬 강하다.

몸이 가볍다. 방은 어두웠지만, 센리에게는 실내의 상황을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가늘게 실 모양으로 늘린 축복을 둘러치는 것으로, 지금의 센리는 또 하나의 감각을 얻고 있다.

광역탐사술――『광사広糸』다. 지금의 센리 실비스에게 사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뒤에서 날아오는 십자검을 몸을 회전시켜 쳐낸다. 젖은 검신으로부터 물방울이 튀지만, 그것을 최저한의 움직임으로 회피한다.

물방울을 맞은 장소가 소리를 내며, 변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수가 아니다……독이다. 흡혈귀(뱀파이어)에겐 효과가 없을 물건이다.

“허세는……아닌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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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그 사이에도, 공격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탐사 범위를 넓히면, 곳곳에서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는 실이 둘러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함정이다.

사육사의 일격은 지금 센리에게 너무 가벼웠다. 하지만, 스치기라도 한다면, 그 검에 칠해진 독이 센리의 몸을 좀먹을 것이다.

전투법을……알고 있다. 종언 기사는 축복에 의해 어둠의 권속에 필적하는 신체 능력을 발휘하지만, 알맹이는

인간인 그대로다. 언데드에는 효과가 없는 독이 효과가 있고, 재생 능력도 흡혈귀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체력도 무진장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없다. 내리쳐지는 십자검을, 힘을 담은 일격으로 튕겨낸다. 십자가를 본뜬 칼날은 가늘고,

너무 무르다. 검과 검으로 서로 치고받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전력으로 맞부딪치면 부러질 수 있는 섬세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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