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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오산은, 모니카의 말에 거짓말이 있었던 것이었다.

“하아……거짓말쟁이……저주받지, 않았잖아……”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피를 빨아마시고, 끝나지 않는 완만한 쾌감에 몸을 경련시키는 모니카에게 속삭인다.

모니카의 피는 꽤 맛있었지만, 『흡주(커스 스틸)』은 발동하지 않았다. 원래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저주받은

피라는 것은 나에게 흡혈되는 것을 피하는 방편이었던 것이리라.

애초에, 아마도 내가 흡수하는 저주는 밖에서 받은 것뿐이다. 악마라는 건 그런 종족이지, 딱히 누군가에게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오랜만의 피 맛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 센리나 앨버트스의 피를 빨았을 때만큼 힘은 보충하지 못했지만,

악마의 피로도 어느 정도 회복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겉모습도 관련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는 모니카의 목덜미에 혀를 굴리고 다음으로 송곳니를 꽂을 장소를 조심스럽게 찾으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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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는 꽂고 싶은 곳 모두 꽂을 생각이지만, 모니카의 피를 빨아죽일 생각은 없기 때문에 선택은 필요한 것이다.

“자, 모니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쁜 거야. 사과해야지?”

“――――아……아아……우……읏……죄송, 합……니, 다……, 미안, 해요. ……미안, 해요. 부디, 부디, 용서를――엔, 드, 님……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숨도 끊어질 듯이, 모니카가 눈물 섞인 사죄를 한다.

이미, 몸을 완전히 감추고 있던 옷은 나의 손톱에 찢겨져 있고, 여기저기에 깊은 슬릿이 생겨 있었다. 거리낌없이 피부와

피부를 밀착시키고, 그 몸을 구속한다. 이왕이면 센리에게 할 수 없는 일을 하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행위를 할 수 없다. 아직 『하위 흡혈귀(레서 뱀파이어)』인 나에게는 그 기능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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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면 의사적으로 할 수 없지도 않지만, 나의 흥미는 피를 빠는 것 밖에 없고, 즐겁지 않은 건 하고 싶지 않다.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정보 수집이다.

평소 모니카는 내게 줄 정보를 엄선했을 것이다. 마왕군이 불리하지 않도록 줄 정보를 조정하면서 나를 관찰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보를 숨겨서는 곤란하다. 나는 사로잡힌 종언 기사를 도와주고, 식인을 죽이고 라이넬을 죽이고, 그러는 김에 롬부르크의 침략을 저지해야 한다.

심문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지금의 방심 상태 모니카라면 심문 초심자인 나라도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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