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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넬군의 전리품은 질과 양 모두 풍부했다.

아무래도 인간의 도시를 꽤 덮친 것 같다. 귀중한 물건은 이미 누군가에게 분배가 끝난 건지 창고에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개중에는 사이즈의 의미로 방치되어 있는 마법의 무기나 방어구도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짙은 남색 외투였다. 여행자가 쓰는 외투는 수수한 색이 많다. 이 외투도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외투와

분간할 수 없지만, 물을 튕겨내고 따뜻한 데다가 아무래도 약간은 기척을 감출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디자인이 멋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 포인트다. 개로 변신해서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금색의 멋진 마법의 나이프와 벨트 세트를 빌린다. 던져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벨트로 돌아오는 마법이 걸려있는

것 같고, 디자인도 너무 멋있다. 누구에게도 분배되지 않았던 것은 아마, 라이넬군은 더욱 화려하고 크고 강력한 무기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과는 미적 센스가 다른 건지도 모르지만, 정말 모르고 있다. 센리와 재회하면 자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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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과의 결전이 임박했다. 결전이라고 말해도, 나는 통증에 내성이 있고, 언데드가 된 후에는 빈번히 싸워왔기 때문에,

싸움에도 나름대로 익숙해 있다. 거기다가 너덜너덜 당하는 것도 익숙해져있다.

이번에는 죽이는 것은 NG이므로 마음이 편하다. 실력을 시험해 보기에 좋을 것이다.

설령 식인에게 지더라도, 내가 이 마왕군 중에서 그럭저럭 강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종언 기사의 포로는

포기해야 하지만, 열심히 해서 진 거라면 센리도 용서해 줄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을 얻고 기분이 좋은 나에게, 모니카가 조심스레 확인한다.

“엔드 님, 정말로 피를 빨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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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피가 없었으니까……난 맛없는 피로 입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모니카가 준다면 받겠지만”

“그, 그렇습니까……”

감옥 환경의 개선은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 나의 흡혈충동을 강하게 자극하는 피는 만나지 못했다.

몇 명 가꾸면 빛날 것 같은 여자아이도 있었지만, 아직 영양도 부족하고, 거주 환경이 갖추어져도 적진에 사로잡혀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있다. 게다가, 모니카들과 함께 있기 때문인지 나는 포로들에게 무서운 적

취급을 받고 있어서 내가 모습을 보이면 겁을 먹고 만다. 이래서는 맛있게 피를 빨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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