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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앤세스터)』.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다. 도감에도 없었다.
하지만, 센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들의 세계에서는 상식인 것일까.
사육사는 칼을 손끝으로 어루만지면서, 담담하게 이어서 말한다.
“무엇이 들어가 있을지 알 수 없다. 아직 괴물이 되기 전에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큭큭큭, 새로운 시조가
나타난다면, 많은 피해자가 생긴다. 나는 딱히, 상관없지만, 말이다”
“…………아직, 그는, 나 말고는 아무도 물지 않았어. 이성도 남아 있어. 어쩌면, 잃어버리지 않을지도 몰라”
“그것은――”
사육사의 표정이 변했다.
찌푸린 표정을 짓고, 크게 한숨을 내쉬며, 내뱉듯이 말한다.
“――아주, 성가신 이야기군. 그것이 특성이라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조(앤세스터)』 중에서도……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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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침범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 2급의 사령 마도사가 생각할만한 것이다. 센리 실비스, 그 특성이 전파되면
일대 세력이 된다. 너는……최악의 흡혈귀라도, 키우고 있는 건가?”
센리의 표정에 한순간, 강한 망설임이 지나간다.
눈과 눈이 마주친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시조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도, 최악의 흡혈귀의 의미도 모른다. 그저, 믿을 뿐이다.
침묵은 몇 초였다. 센리가 눈썹을 찡그리고,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를 낸다.
“…………돌아가. 그는……내가 감시한다”
“……큭큭큭, 교섭 결렬, 인가…… 유감이다. 앨버――”
사육사는 그 대답을 듣고도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는 파트너에게 짧게 지시를 내린다.
“거기 있는 불쌍한 『흡혈귀의 신부』를 잡아라. 되도록 상처 입히고 싶지는 않았지만……반죽음 상태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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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거절한다. 나는, 거기 흡혈귀를 죽일거야!!”
“…………농담은 그만둬. 너는, 단순한 인간인 나보고, 종언 기사와 싸우라고 말하는 거냐? 됐으니까 가라. 빨리 잡으면, 사냥을 돕게 해주지”
믿을 수 없다. 이녀석들, 센리와 싸울 생각인가.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 센리는 제한적이어도 나보다 강할 뿐 아니라, 나처럼 명확한 약점도 없다.
앨버트스가 한 손으로 거대한 테이블을 들어올리고, 그것을 센리를 향해 가볍게 던진다.
몸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어쩌면 나에 필적할 수 있는 근력이다. 무슨 장치라도 있는 것일까.
하지만, 생각할 겨를은 없다. 그것과 거의 동시에 사육사가 이쪽을 향해 발을 디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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