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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언데드와 비슷하기 때문에, 축복의 힘을 쏟아 존재를 제로로 정화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빛의 힘은 악마에게 약점 중 하나이다.

악마는 하늘을 날지만, 센리도 하늘은 날 수 있다. 첫 공격에 불리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악마는 시종 도망치고, 센리는 그것을 몰아붙였다.

시종, 센리가 압도하고 있었다. 센리는 상처 하나 없고, 악마의 몸은 빛의 연격을 가까스로 막아내고 있을 뿐, 너덜너덜했다.

전황이 바뀐 것은, 악마가 괴로운 나머지 마법을 사용하면서부터다.

악마는 마술이 뛰어나다. 그 여악마가 사용한 것은 공격 마법이 아니었다.

마음 약한 자에게만 통하는 마법. 대상을 최면 상태로 떨어뜨려 조종하는 『매료(참)』 마법이다.

종언 기사단이라면 틀림없이 걸리지 않는 마법이었다. 때문에, 센리는 그 위험성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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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었다. 정신 오염 계열 마법은, 공포나 동요를 비집고 들어간다.

하늘에서 걸려진 마법에, 엉거주춤하게 짐승과 싸우고 있던 용병 중 한 명이 걸렸다. 한순간에 눈빛을 잃은 남자는 악마의

부하가 되어, 방금 전까지 함께 싸우고 있던 동료를 공격했다.

공포는 전파된다. 특히, 조금전까지 동료였던 자로부터 공격당한다는 것은, 비교적 정신력이 강한 역전의 용병에게조차

강한 공포를 초래한다. 마성과 싸우는 종언 기사는 그러한 상황도 상정해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평범한 용병으로는 거기에 견뎌낼 수 없다.

아군끼리 싸우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센리는 추격의 손길을 멈추고, 동료들을 도우러 갈 수밖에 없었다.

광범위한 매료 마법은 정신 오염 계열의 마법 중에서는 상당히 약한 것이다. 강한 충격을 주면 정신이 돌아오지만, 서로 목숨을 건 전장에서는, 그 전에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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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일으키고, 짐승을 쫓아내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여악마의 공격 마법을 막는다.

중요한 것은 인명이다. 희생자는 되도록 줄여야 한다.

악마의 공격 마법이 센리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위력의 공격이었다면, 희생도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고 공격에

전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공격들은 센리가 약간 고생은 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또 한 사람 매료에 걸리지 않는 동료가 있다면 결착은 간단히 났을 것이다.

싸움은 길어졌다. 악마는 철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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