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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가만히 모니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모니카의 집은 성 근처에 있었다. 거의 모든 가옥이 천막처럼 간이적인 것이었던 아래와 달리 벽돌을 쌓아 만든 제대로 된 집이다. 방도 침실과 거실로 나뉘어 있고, 유리창 등은 없지만, 그만큼 제대로 문을 닫으면 햇빛은 들어오지 않는다.
역시 도시의 여관과 비교하면 간소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아마도, 이 마왕군에는 히에라르키가 있다. 성에 가까워질수록 건물은 훌륭해지고, 인공물이 많아졌다.
그 경향으로 말하자면, 모니카는 이 마왕군 중에서도 꽤 위에 있다는 뜻이리라.
다시 해가 진다. 눈을 감으면서 기다리고 있자, 집에 모니카의 냄새가 다가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 기척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모니카는 거리낌없이 침대에 들어가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는 내 근처에 오고,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윽고 가져온 물건을 조용히 바닥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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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공격을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뭐, 날 죽이려 한다면 틀림없이 아침에 덤벼들 테니까, 있을 수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조금은 안심한다.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다.
“일어나셨습니까, 엔드 님”
“아아, 나쁘지 않은 기상이야”
여기서 일어날 때 센리의 피를 받으면 완벽했다. 모니카는 가져온 물건을 가리키며, 사무적인 어조로 말한다.
“간이적인 것입니다만, 옷을 준비했습니다. 갑주 등 방어구류는 사이즈를 몰라서――”
“아아, 상관없어. 고집하는 복장도 없고, 내 몸은 튼튼하니까. 어차피 변신하면 벗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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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모습일 때는 쭉 알몸이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사람으로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조금 무섭다.
준비된 옷은 감촉이 좋은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속옷도 있다. 제대로 몸에 맞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고 나서 비로소 인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소박한 의문이 생겨서 모니카에게 물었다.
“……이 군에 옷을 입는 사람은 있어?”
“거의 없습니다. 그 옷은 사람의 도시에서 빼앗은 것입니다. 몸을 지킬 수 있는 갑주는 인기가 있습니다만, 그것도 몸에 맞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의류는 가장 하찮은 물건이라, 썩어날 정도로 남아있습니다. 연료로 하고 있습니다만, 장작 쪽이 오래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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