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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모니카. 도시를 돌아다닐 순 없을까? 너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잖아?”

그 때는 지금의 에로틱한 옷차림이 아니고, 제대로 된 옷도 가지고 있었고, 뭐 나는 어떻게 들어갈지는 고민해봐야겠지만

, 아직 카라반은 도시에 도착하지 않았을 테니까, 개 형태로 어떻게든…….

두근거리면서 물은 내 물음에 모니카가 난처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것은…………죄송합니다. 그 도시는 흡혈귀 대책은 만전이고, 밤에 방문하는 사람에 대한 경계는 더욱 두텁습니다”

“……아쉽네. 도시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모니카와 올리버가 없었다면 센리와 함께 관광할 수 있었을텐데…….

카라반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문제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진지하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 모니카가 당황한 듯이 말했다.

“하지만, 저희의 거점도 꽤 괜찮습니다. 인간의 도시보다 상당히 만족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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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도 꽤 만족하고 있었거든”

“…………엔드 님은 ……특이하시네요”

자유롭게 움직이는 몸을 손에 넣어도 좀처럼 잘 되지 않는 법이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뒷머리가 당겨지는 느낌으로 멀어져 가는 불빛을 보냈다.

§　§　§

상공에서 봐도 그 급한 흐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폭이 넓은 부르크 강을 넘어서, 황야를 넘는다.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고,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머리 끝을 내민다.

몸이 찌릿거리기 시작했지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경치는 조금 전과는 딴판이었다. 모니카가 똑바로 날아간 끝에 있던 것은, 큰 산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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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범한 산은 아니다. 이어지는 산맥의 중턱에, 멀리서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거점이 만들어져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증설에 증설을 거듭된 허술한 가옥에, 바람을 타고 풍기는 피와 고기와 철의 냄새가 뒤섞인 악취.

아직 완전히 날이 밝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피워지고, 상공에서 내려다봐도 분명히 인간이 아닌 집단이 기분 나쁜 외침을

지르고 있다. 일부는 하늘을 나는 모니카를 알아보고, 짖고 있는 것 같다.

“아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마왕 라이넬은 사자왕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부하는 지혜가 있는 용맹스러운 짐승이 8할을 차지합니다”

나는 눈을 빛냈다. 내 감성에는 맞지 않는 곳이긴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옛날이야기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아서 조금 두근거린다.

인간이었을 때라면 틀림없이 얼굴을 찡그렸을 악취도, 지금의 나에겐 신경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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