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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육사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온다.

사육사가 작게 탄식하고, 속임수를 밝히는 것처럼 말한다.

“냄새다, 에페의 아이여. 내가 사용한 것은, 냄새다. 늑대는 신체능력에 특화되어 있지만――그녀는 대신에 후각이

예민하다. 보통 개보다 훨씬……말이다. 그녀는 냄새를, 기색을, 분간할 수 있다”

“이미 기색은 기억했다. 앨버가 살아 있는 한, 어디로 숨든, 얼마나 멀어지든, 절대로 도망칠 수 없다. 앨버는, 자신을

그렇게 바꾼 흡혈귀를 깊이……원망하고 있다. 큭큭큭, 저주도…… 쓰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성가신 능력이다. 도망가는 입장인 엔드에게는 최악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 정도의 힘이라면……대가도 클 것이다.

사육사가 방을 천천히 걷는다. 그쪽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앨버트스를 경계한다.

발톱의 일격을 받을 수는 없다. 검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면 몸집이 작은 센리는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그녀는 저주로……낮에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리고…………조금씩이지만, 힘을 사용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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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완전한 개로 가까워지고 있다……언젠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녀야말로, 네가 지켜야

할 약자가 아닌가? 너는 본래 구원해야 할 사람에게, 검을 겨누려 하고 있다”

“…………해주는”

“흡혈귀의 저주는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종언 기사단은 피해자를 정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아닌가?”

정론이다. 입술을 깨물고 스스로를 복돋운다.

하지만, 격퇴의 손을 늦추거나 하지는 않는다. 분명히 불쌍한 처지일 것이다.

하지만, 앨버트스를 만들어낸 것은 다른 흡혈귀다. 엔드가 아니다.

사육사를 노려본다. 이상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기르고 있던 건 앨버트스였던 건가?

애초에, 힘의 사용으로 서서히 야성에 삼켜진다면, 싸우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당신은, 그것을 이용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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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지만, 이용이라기보다는――협력관계에 있다고 해야 한다. 흡혈귀를 사냥하는 것은 그녀의 의지다. 게다가――――약자는, 무리를 지어야, 한다”

사육사가 깊은 미소를 띄우고, 바닥에 떨어진 십자검을 줍는다.

거기서, 센리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너무 늦다. 앨버트스가…… 덤벼들지 않는다. 작전이라 해도, 너무나――.

“내가, 너의 동정을 사기 위해, 술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읏…………!!”

달려나가는 센리의 눈 앞에, 검은 실이 둘러쳐진다. 은의 실이 아니다. 대인을 상정한, 강철의 실이다.

이어서, 무언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화살이 쏟아진다. 그것을, 센리는 축복을 뿜어내어 억지로 움직임을 멈춰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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