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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는……어떻게 봐도 눈앞에 있는 것은 늑대가 아니다. 개다.

사육사는 근처에 없는 것 같다. 근처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둘이 같이 덤벼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센리는 사육사의 습격을 알아차리고 없어진 걸지도 모른다.

뭐, 지금은 제쳐두자. 앨버트스는……괴물인 나한테 맞는 상대다.

확실히 강력과 민첩성, 단단한 모피에 의한 방어와 재생 능력은 위협이지만, 지금의 나라면 상대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방심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교전에서 나는 충분히 승산을 느꼈다.

늑대 인간(웨어울프)의 이야기 속 역할은 중간 보스나 잔챙이다. 그들은 흡혈귀가 나오기 전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 같은 것이다.

손톱에 묻은 피를 핥는다. 앨버트스의 피는 센리의 것과는 고기와 과일만큼 달랐지만,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방금 막 흘린 피여서 그런지, 머리가 확 뜨거워지고 힘이 넘친다. 앨버트스가 내는 신음소리가 격해진다.

전투와 피로, 정신이 고조되어 있었다. 손톱을 검처럼 뻗어 앨버트스를 향해 웃어보인다.

“죽고 싶으면, 덤벼, 앨버트스. 난 센리처럼 적당히 봐주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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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스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살의가 비치는 눈동자. 쉰 목소리가 높아졌다.

“르르…………얕보, 지마. 뱀……파이어”

“!?”

그리고, 다음 순간――앨버트스의 육체가 팽창했다.

1.5 미터 정도였던 체고가 단번에 부풀어오르고, 턱도, 앞발도, 귀도, 꼬리도, 모든 것이 맥동과 함께, 크게 확장된다.

그것은, 저주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경탄할만한 변화였다. 그 사지의 끝에 자라나 있던 갈고리 발톱이 크게 늘어나,

지면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낸다. 자라난 이빨은 보다 길고 날카롭게, 그 금색의 동공은 짐승처럼 수축되어, 전신의 털이 바늘과 같이 곤두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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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뭐야, 이건……무심코, 눈을 크게 뜨고, 한 발짝 물러선다.

변화한 앨버트스는 아까의 두 배의 크기를 자랑했다. 너비도 체고도, 모든 것이 배가 되었다.

아까까지는 짐승의 범주에 들었지만, 지금의 앨버트스는 포장마차 정도의 크기가 있다. 그리고, 그 위압감은 두 배 정도가 아니다.

그 앞발은 마치 기둥이다. 보기만 그럴듯한 것이 아니라면,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검은 짐승이, 지면을 밟아부수고 이쪽으로 눈을 돌린다. 형형하게 빛나는

눈동자에서는, 방금까지 느껴진 이성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짐승이 드높이 포효한다. 공기는 떨리고, 잔해더미가 날고, 주위 가옥의 창문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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