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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나는 최강의 왕 따위는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부전不戦의 왕이다.
이러는 동안에도, 내 안의 부의 힘은 계속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생물을 죽이거나 피를 마시지 않아도 조금씩 힘이 느는 것 같다.
그것이 언데드에게 있어서 일반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드의 말투로는――나에게는 죽은 자의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고 싶은 내게 그런 재능이 있다니, 무슨 아이러니일까.
센리는 내 목을 물고, 내 안에 한 가닥의 가늘고 깊은 구멍을 냈다. 중추까지 뚫은 구멍이다. 그 대미지가, 조금씩이지만 메워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지독한 기술이다. 더, 펀치라든지 공격으로 이 상태가 되었다면 아직 납득할 수 있는데, 센리의 목덜미를
물 곳을 음미하고 있었을 때에 당한 것이다. 너무해………….
『부의 힘을……생성, 하고 있는 건가? 잘도 그런 육체로 그 나이까지 살아있었군……』
로드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정말이지, 그는 입만 움직이면 되니까 편한 것이다.
나는 그 말을 흘려들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부드러운 침대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죽었으니까, 여기 있는 거잖아……아아, 그럭저럭,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됐어”
휘청거린다. 아직 손가락에 저림이 남아 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나저나, 센리는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런 심한 짓을 한 걸까. 우리들은 오늘, 아버지가 마련해 주신 저택으로 가려고 했다.
나를 배신했다고 하기에는, 마비만 시키고 없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때, 센리가 나의 숨통을 끊는 것은, 아기의 손을 비트는 것보다 쉬웠을 것이다.
센리를…………쫓아가야 한다. 싫은 예감이 든다. 만전은 아니지만, 걷는 동안에 회복될 것이다. 로드도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상황을 고려할 때, 센리는 내가 아버지의 저택으로 가는 것을 멈추고 싶었을 것이다. 이유는 본인에게 물어
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함정이 없는지 확인하러 갔다, 일까. 아니면, 아버지가 센리에게 뭔가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보아온 센리에게는 자기희생의 정신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든지 사용할 각오이지만, 그녀 한 사람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나대는――『빛을 먹는 자(블러드 룰러)』는……어디에 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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