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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그렇다. 몸이 작다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빛이 한 줄기도 들어오지 않는 밀폐 공간. 세계가 흔들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인다. 집중하면, 바깥의 모습이 전해져 온다.

“휴대용 케이스……애완동물입니까?”

“강아지. 잠들어 있으니까, 보여줄 수 없어. 여기는, 애완동물은 괜찮아?”

바로 위에서 내려오는 센리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움직인다. 무뚝뚝한 목소리에,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겹쳐진다.

“물론이죠. 방을 너무 더럽힐 경우엔 별도 요금이 됩니다만…………”

“괜찮아. 교육은 확실히 시켰어”

“그렇군요. 얌전하네요”

둘러진 고무제 목걸이 부분이 좀 신경 쓰인다. 하지만, 목걸이에 달린 방울 안에 『밤의 결정(나이트 크리스탈)』의 조각이 들어 있기 때문에 벗을 수도 없다.

앨버트스는 태양이 아무렇지도 않았고 부의 기색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것은 그녀가 일단 인간이기 때문이지, 나는 개라도 흡혈귀인 것임에 변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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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 있는 것은 작은 애완용 휴대용 케이스였다.

약간 개조되어 있어서,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게 되어 있다. 뭐, 조그음 들어와도 문제는 없지만…….

나의 자존심에 대해선 제쳐두고, 낮에는 줄곧 옷장 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에 비해선 엄청난 진보다.

지금까지, 도망 생활에서, 낮에 이동할 수 없는 것이 걸렸었었지만, 개 형태의 나는 센리라도 쉽게 옮길 수 있는

크기이며, 하루의 이동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밤에는 잠든 센리를 짊어지고 내가 뛰면 되니까, 달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 꽤 높아졌을 것이다.

에페들은 내가 센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2인조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한 명과 한 마리다.

“참고로, 이름은 뭔가요?”

개를 좋아하는 건지, (아마도)여관 종업원이 물어본다. 센리는 잠시 동안 침묵했지만, 이윽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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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바론”

“남작(바론)……? 높은 분이네요”

“그래. 높은 분. 정말 착해”

너무해, 센리. 나는 슬퍼져서, 그 마음을 담아 애수가 감도는 목소리로 울었다.

§

방에 들어간다. 커튼을 닫고, 휴대용 케이스에서 나와서, 나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작았던 발이 점점 팽창해, 팔다리가, 체간이 확장되어, 매력 포인트였던 덥수룩한 털이 없어진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목에 감긴 신축성 있는 목걸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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