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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폭당해도 거의 상처가 없고, 게다가 곧바로 장거리를 날아서 구하러 달려온 센리는 나보다도 훨씬 인간을 벗어난 것 같다다.

주인을 잃은 앨버트스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비록 저주를 잃었어도 기억이나 경험은 잃지 않았다.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두번 다시 앨버토스가 적으로 내 눈 앞에 서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뿐이다.

사육사의 가공할 추적 능력은 앨버트스의 후각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동 속도도 앨버트스 위에 탔거나 했을 것이다.

그 힘을 빼앗은 지금, 그리고 『밤의 결정』을 가지고 있는 지금, 나를 쫓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드디어 조금은 느긋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흡주(커스 스틸)』가 지금 당장 경계해야 할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수의 저주를 빨아들이면 얼마든지 강해지겠지만, 현시점에서 위험성은 낮다. 만약 이것이 무질서한 파괴를 가져오는

능력이었다면 센리에게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능력은 센리에게도 통하지 않았고, 대다수의 상대에게는 의미가 없다.

당분간은 묵인해줄 것 같다.

아직 등을 돌리고 있던 센리에게 다가가, 뒤에서 끌어안고 그 목덜미에 코를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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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아래로 흐르는 달콤한 피 냄새가 느껴진다. 앨버트스의 피도 맛있었지만, 센리의 피에는 미치지 못한다.

센리는 꼼짝하지 않고, 소리를 내서 저항한다.

“엔드…………안돼”

“하지만, 물게 해 준다고 했어. 거짓말하는 건 좋지 않아”

“앨버트스의 피를 빨았어. 엔드, 안 돼”

“…………아아, 알았어. 빨지 않을게”

코를 문지르고, 그 하얀 피부에 입술을 가져다대고, 훑는다. 그 향긋한 냄새에, 입안에 침이 솟는다.

센리가 작고 요염한 신음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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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 어두운 기쁨이 솟아오르고, 나는 조금 힘주어 센리의 가녀리고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았다.

이렇게까지해도, 센리는 축복의 갑옷을 두르지 않았다.

센리 실비스의 피는 흡혈귀를 미치게 한다.

분명, 그녀의 피를 원할 때에 받을 수 있는 나는 흡혈귀 중 제일 행복한 자다. 그리고 그것은――우리가 흡혈귀에게조차 노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내가 근처에 있는 한, 센리는 축복의 갑옷을 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흡혈귀가 본능적으로 공포하는 정의 에너지를

두르지 않은 센리는, 수백미터 떨어져 있어도 알아챌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맛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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