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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위기에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은 전혀 없다.
“나는……전 종언 기사단의 일원이었어.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한 명과 한 마리로 여행을 하고 있어. 이 일은 비밀로 했줬으면 좋겠어”
그 말에, 대장의 눈이 한계까지 크게 뜨인다. 종언 기사는 좀처럼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단순한 용병이 그 말을 했다면
질책받을 내용이었지만, 센리에게는 인간과 동떨어진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우리들은 『전 종언 기사인 수수께끼의 승리의 여신과 개』가 되었다.
아무래도 습격을 감지할 수 있는 개보다 전 종언 기사 쪽이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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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카라반의 형태가 바뀌었다. 긴급사태다, 이제 상회간 사이가 어떻다든가, 비밀이 어떻다든가 말할 여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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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휴식 시간에 편성하는 진은 쾌적함을 대가로, 보다 밀집하고, 중심으로 비전투원을 모으고, 그 주위를 용병들이 지키는 형태가 되었다.
긴박한 공기에, 아이들도 조용해졌다. 나도 조용히 있었다.
습격은 매일 밤 행해졌다. 처음처럼 여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야성이 아닌 짐승이 캠프를 습격해, 몇 명이 다쳤다.
지금 생각하면, 그 여자는 카라반 속으로 잠입시키기 위한 요원이었을지도 모른다. 내부에서 무너지면 이 상당히 큰 부대도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회복에, 탐사에, 전투에, 센리는 다방면으로 대활약이었다.
그녀의 탐사의 힘은 정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에너지의 성질을 바꾸어, 그물 형태로 펼친 미약한 힘의 와이어로 움직이는 것을 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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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탐지는 냄새를 이용한 것이지만, 센리의 그것은 냄새가 필요없다. 나만큼 멀리까지는 모르는 것 같지만,
분명히 상위 호환이다. 내가 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탐사의 힘을 쓸 때마다 나의 몸은 조금 근질근질하는 것도 또 고민거리였다.
여자의 냄새는 꽤 멀었지만,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다. 아직 이쪽을 노리고 있다는 증거다.
상대는 무엇을 감지하고 카라반을 정확히 쫓고 있는 걸까. 어쩌면 나와 마찬가지로 냄새를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닷새째 밤. 롬부르크도 이제 가까워졌을 때, 대장은 모두를 불러서 말했다.
“이제 승부를 낼 때다. 놈들을 전멸시킨다. 이대로 습격을 계속 받으면 상황이 악화될 뿐이다. 지금 당장은 잘 처리해내고 있지만, 소모가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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