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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까지 박힌 나대를 놓고, 힘껏 땅을 박찬다. 노리는 것은――목이다.

기둥과 같은 앞다리의 옆을 지나, 턱 밑을 지나가 뛰어든다. 무모하고 대책 없이 달려드는 나에게, 앨버트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라난 내 송곳니를 본 순간, 그 눈동자가 동요로 오므라든 것이 보였다.

품으로 들어간다. 가까이서 보는 앨버트스는 마치 검은 벽 같다.

강모와 같은 털을 붙잡아 달라붙고, 나는 거의 본능이 이끄는 채로 최대한 입을 벌리고, 그 큰 목덜미에 송곳니를 꽂아넣었다.

그렇게나 나대를 휘둘러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모피에 대해서, 송곳니는 간단하게 관통했다. 이제야 깨달았는지,

앨버트스가 몸을 흔들어 거칠게 날뛰기 시작한다. 나의 송곳니 따윈 그 거구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을 텐데, 엄청나게 날뛰고 있다.

앞발이 몸에 부딪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렇게나 밀착하면, 개의 몸으로는 반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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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앨버트스의 인생을 간접 체험했다.

로드의 흥분한 듯한,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뇌 속에 울려 퍼진다.

『그렇다! 『늑대 인간(웨어울프)』 따위 , 『사안(이빌아이)』 따위, 말할 가치도 없다! 흡혈귀의 진수는 『흡혈』에 있다!』

센리의 흡혈과는 달랐다. 흘러드는 피는 마치 불꽃처럼 뜨겁고, 밤처럼 어둡다.

심장이 격렬하게 고동친다. 육체가, 영혼이 변질되어 가는 기묘한 감각에 무심코 손을 놓을 것 같지만, 어떻게든 손가락에 힘을 주어 견딘다.

사악하고, 야심을 가진 사령 마도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자, 이것이야말로 나의 긴 연구 끝에, 모든 『왕』을 능가하는――『흡주(커스 스틸)』”

검은 힘이 넘친다. 몸이 경련한다. 지금, 내가 빨고 있는 것은 단순한 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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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있던 앨버트스의 거대한 목이 떨리고, 분명히 작아진다.

저주다. 나는 지금 앨버트스의 변신의 근원을 빨고 있는 것이다!

탁류처럼 뇌속을 휘젓는 내가 경험한 것이 아닌 영상에, 그저 농락당한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 있어도, 꽂은 이빨은 놓지 않는다. 목을 흐르는 피의 양은 변하지 않는다. 이미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로드의 영혼을……흡수했을 때에.

흘러 들어온다. 저주가, 앨버트스의 기억이.

저주를 빤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 시조(앤세스터). 특수 능력. 이것이――사령 마도사, 호로스 카멘이 설계한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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