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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그 남자는 뭐야?”
분명히 인간의 성대에서 난 것은 아닌,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였다.
거기에 있던 것은 올려다봐야 하는 거구의 남자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마도』 남자다. 나는 아인의 성별을 판별할 수 없다.
키는 3미터는 될까. 검은 비늘이 깔린 피부에 파충류와 비슷한 금색 눈동자. 팔은 굴강하고, 나의 몇배는 굵다. 차림새는 허리에
하나 걸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거의 알몸이다. 의외로 손재주가 좋은 건지, 그 등에는 끝이 셋으로로 갈라진 창을 지니고 있었다.
송곳니 사이로 슬쩍 가느다란 혀가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리저드맨이다. 인류를 적대하고 있는 아인 중 하나, 그 흉포성과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유명한 종이다. 처음 봤다.
“세르자드……이 분은 엔드 바론 님, 라이넬 님의 손님입니다”
“손……님? 인간이? 그 가증스러운 올리버 아르볼의 동류인가? 아니면, 네놈의 노예인가? 롬부르크의 내통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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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는 분명히 이쪽을 모욕하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에는 강한 살의가 담겨 있다. 뒤로는 조금 몸이 작은 리자드맨을 몇 명이나 거느리고 있다.
리저드맨은 일반적으로 마물로 구분된다. 문화 형태가 인간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잡식성이지만, 인간도 먹는다. 흉포한데다가 어느 정도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도구를 만드는 문화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도구를 목적으로 마을이나 도시를 습격하기도 하다고 한다.
반대로, 귀중한 식물이 나는 깨끗한 호수나 늪지에 넓게 영역을 만들기 때문에, 인간측에서 사냥하러 가는 일도 있다고
들은 적도 있다. 마왕군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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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을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나약하고 교활한, 어리석은 인간. 결국은, 동료를 팔다니……믿을 수 없군. 우리 부족은, 네놈들에게 주거지에서 쫓겨났다”
몸을 기울여 지근거리에서 나를 노려본다. 콧구멍이 실룩실룩 움직이고 있다. 나는 한 걸음 물러서서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말을 들어도 곤란하다. 내가 내쫓은 것도 아니고, 무해하다면 마음이 아플지도 모르지만, 너희들 인간을 먹잖아?
게다가 문명 목적으로 약탈까지 한다. 같은 인간끼리라도 싸우는데, 그런 녀석들이 적대당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곤란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니카가 당황해서 말한다.
“!? 무례한! 인간 따위와 착각하다니……그는 사람도, 내통자도, 노예도, 늑대인간(웨어 울프)도 아닙니다. 그는――『밤의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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