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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의 메리트입니다.”
모니카가 조금은 얼굴 표정을 풀고 말하지만, 곧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라이넬 님께 내방의 취지를 전하고, 밖을 돌아다닐 허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이 군에 인간형의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군의 절대적인 규칙은――약육강식입니다. 다들, 혈기가 왕성해서 어쩌면 시비가 걸릴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나는 옆에서 봐도 그다지 강할 것 같지는 않다. 하위 흡혈귀가 되었을 때, 몸집은 조금 튼튼해졌지만, 그래도 야수 같은 자들에 비하면 훨씬 얌전하다.
하지만, 개의 모습이 되면 엄청나게 사랑스러워지기 때문에 그 모습보다는 낫다.
시비 걸리는 것은……솔직히, 피하고 싶다. 나는 자신을 나름대로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제나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다.
게다가, 마왕군이 되면 정예가 모여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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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말을 듣게 하는 것은……어렵습니다. 이 군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이겨야 합니다. 간부도 저와 같은 예외를 제외하고는 주먹이 강한 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곳이다. 도저히 인간 사회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아아, 인간 사회가 아니었나.
난 아주 조금만 피를 나눠주면 만족할 수 있는 평화로운 흡혈귀인데.
얼굴을 찌푸리는 나에게, 모니카가 결심한 것처럼 말했다.
“그래서……이런 것을 부탁하는 것도 황송합니다만……덤벼든 자를 가능한 한 죽이지 않고 끝내주셨으면 합니다”
“……어?”
“상대도, 죽일 생각으로 덤벼드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나에게, 모니카가 다시 고개를 깊이 숙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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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도시 롬부르크는 전시 특유의 고양감과 긴장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롬부르크는 원래 북쪽에서 오는 침략자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도시이다. 따라서 그 거주자 대부분 전투에 종사하는 용병이나 군관계자로 이루어져 있다.
어떻게든 지켜낸 카라반과 함께 입장하여, 정보 공유를 하기를 만 하루, 간신히 센리는 해방되었다.
요새 도시답게, 롬부르크의 방위 능력은 제일이다. 도시 자체도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흡혈귀 대책으로 흐르는 물도 이곳저곳에 깔려 있다.
“도중엔 어떻게 되려나 했지만――이번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후에도 센리 공에게는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만……”
이번 카라반의 대장인 로렐이 깊이 고개를 숙인다.
그 얼굴은 몹시 지쳐서, 처음에 만났을 때와 비교해 몇 살이나 먹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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