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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조는 없었다.
그것을 들은 순간, 세르자드라고 불린 리자드맨의, 날카로운 갈고리 손톱이 달린 왼손이, 아래에서 나의 몸을 파고들고 있었다.
충격에 몸이 뜬다. 뒤늦게, 아픔이 몸에 솟구친다. 심장이 꿰뚫렸다. 소문과 다름없이 대단한 근력이었다.
모니카가 말문이 막혀 버린다. 몸이 땅에 닿기 전에, 어느샌가 빼어든 삼차창을 내 두개골로 내리친다.
강한 충격. 인간을 벗어난 근력에 몸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땅에 엎드린 내 몸을, 세르자드는 그 발로 짓밟았다. 그 압력에 육체와 뼈가 삐걱거린다.
“가, 갑자기, 무슨――”
“나의 고향은 밤의 왕에게 유린당했다!”
그것도 내가 아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 목소리에는 강한 분노와 고양감이 담겨 있었다. 땅이 차갑다,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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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정도, 이 정도인 건가, 그 두려움받는, 밤의 왕은――읏!?”
방심하고 있었다. 시비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듣긴 했지만, 설마 갑자기 공격을 해오는 놈이 있다니. 하지만,
인간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공격해오지 않았는데, 흡혈귀라는 것을 안 순간에 죽이러들다니, 밤의 왕, 죄가 너무 깊은 게 아닐까.
기합을 넣고, 나는 손을 짚고 일어섰다. 매번 땅을 굴러다니지만, 별로 그런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힘을 넣으면, 다리가 들어올려진다. 꿰뚫린 심장도, 부서진 머리도 이미 아물어 있었다. 아무래도 창은 은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세르자드는 다리에 힘껏 힘을 주지만, 그 근력은 앨버트스 정도는 아니다.
“바보같은……심장을 꿰뚫었는데――”
“모처럼의 새 옷이, 엉망이야――”
확실히 심장은 약점이지만, 나무말뚝이 아니면 즉사하지 않는다. 추격을 당하면 초조해졌을지도 모르지만 짓밟기만 하는 건 너무 무르다. 앨버토스를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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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신경쓰지 않는다고? 나는, 신경쓰지 않아. 나는 평화로운 흡혈귀다.
다만, 갑자기 공격을 받아서 조금 머리에 피가 올랐을 뿐이다. 한 방은 한 방이다.
다리가 풀리고, 자세가 무너진다. 모니카가 말리기 전에, 나는 그 열린 품속을 향해, 감정을 담아 전력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짧은 소리가 났다. 공기가 강하게 떨렸다.
모니카가 말문이 막히고, 세르자드가 눈을 멍하니 뜬다.
휘둘러진 주먹이 완전히 그 몸에 묻혔다. 아무래도 몸의 표면을 덮고 있던 비늘은 앨버트스의 모피만큼 강인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만약 세르자드가 조금 더 작았다면 완전히 관통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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