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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사히 물자를 전달할 수 있어서 안심했는지, 지금의 표정은 조금 밝다.
“미안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어”
어떻게든 엔드와 합류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까지 센리에게 의심이 걸리지는 않았다.
사람으로 변하는 개는 틀림없이 보통이 아니고, 그것을 카라반에 데리고 들어간 것은 실태지만, 그 덕분에 살아난 것도 확실하다.
게다가, 그것을 탓한다면 우선 늑대인간을 끌어들인 상회를 나무라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론에 의한 피해자가 없었던 것도 주효했을 것이다.
그것도 센리가 눈을 번득였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강한 듯하지만, 이번 카라반에서 발생한 피해자는 모두 원인이 드러나 있다.
센리는 여러 차례 입을 다물었지만, 결국 바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정보 공유는 끝났다.
일반적으로 어둠의 권속은 인류의 적대자다. 그리고, 그 인식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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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리도 지금까지 몇 명의 흡혈귀를 잡아왔지만, 그 전부가 사람을 기쁘게 덮치는 틀림없는 인류의 적이었다.
엔드가 기적적인 예외인 것이다. 섣불리 엔드가 센리를 따라 얌전하게 지냈던 것을 언급해서 미래의 피해자를 늘릴 수는 없다. 엔드가 도망친 것은 슬프지만, 올바른 선택이었다.
바론을 귀여워하던 카테리나가 조심스레 말을 걸어온다.
센리보다 몇 살 연하의 상인 소녀다.
“센리 씨……바론을 찾을 생각이야?”
“…………찾을거야”
“죽일 거야?”
카테리나의 눈은 젖어 있었다.
아무래도 꽤나, 바론을 좋아했던 듯, 정이 돌아온 것 같다.
흡혈귀의 무서움을 모르는 건지도 모른다. 센리는 시선을 확실히 맞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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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구속하는 것 뿐이야. 흡혈귀는 하얀 개 따위로 변신하지 않고, 긴 여행이었지만 피를 빨린 사람도 없었어. 어쩌면 아직,
그 늑대인간(웨어울프)이 착각했을 가능성도――바론이 흡혈귀가 아닌 비교적 우호적인 마물일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라고, 센리는 덧붙였다. 진지한 표정으로 타이르듯 말한다.
분명 엔드도 용서해 줄 것이다.
“본래 흡혈귀는――무서운 존재. 인류의 적. 종언 기사는 상성이 좋을 뿐이지, 보통은……평범한 인간이 백 명 있어도 당해낼 수 없어. 그 사실은……잊지마”
엔드는 강하다. 분명 늑대인간에게도 지지 않을 것이다.
아직 변이는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충분히 괴물같다.
신체 능력은 이미 흡혈귀와 비교해도 손색없고, 본래의 흡혈귀에게는 없는 강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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