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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부드러운 여자와 아이가 인기가 있습니다. 막 잡았은 게 가장 인기가 있어서 최고급품은 없습니다만”

“모니카, 제대로 영양을 섭취시켜서, 더 청결한 감옥에 넣어”

마음과 힘을 담아 말하는 나에게, 모니카가 눈을 크게 뜬다.

“네?”

“난 미식가야, 이 정도의 피는 빨 수 없어. 적당한 운동도 시켜야 돼. 살집이 너무 안좋아”

“어어,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흡혈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야. 너희들이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온 거야. 날 속인 거야? 아니면

모니카의 피를 주는 거야? 으응? 말을 듣게 하려면 누굴 때려눕히면 돼?”

뭐든 좋은 게 아니다. 나는, 맛있고 즐겁게 피를 빨고 싶다. 아찔한 쾌락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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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기대에 어긋나는 것도 정도가 있다. 식인이라는 녀석과 싸우더라도 피는 빨아두고 싶다.

……모니카라면 몰라도, 포로의 피를 빨면 센리는 화낼까? 하지만, 나에게 정기적으로 피를 준다고 말했는데 없어져 버린 센리가 나쁜 것이다.

“아, 알겠습니다, 엔드 님. 어떻게든, 어떻게든 생각해 보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모니카가 새파래져서 한발 물러선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드러나 있는 부드러운 목덜미에 고정되어 있다.

흡혈 행위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강한 쾌락을 동반한다고 한다. 흡혈귀가 두려움 받고, 때로는 그에 가담하는 인간이 나오는

이유다. 물어 버리면 어떻게 되는 건 아닐까. 센리나 앨버트스와 같이 전혀 넘어오지 않는 예도 있지만,

센리나 앨버트스는 분명히 평균적인 인간은 아니다.

시선을 깨달은 모니카가 목을 손으로 가리고, 화려하게 노출된 가슴을 숨기지만, 그 행동이 또 흡혈충동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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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을 괴력이라고 인정하고 있어서는 나를 뿌리칠 수는 없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크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돼. 나는 평화로운 흡혈귀다. 싫어하는 여자아이를 덮치는 그런 상스러운 짓은 할 수 없고, 만약 버릇이

들거나 하면 센리에게 정화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개로 변해서 핥짝핥짝하다가 덥석 물면 어떨까? ……아니 아니,안 돼. 개 형태로는 흡혈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흡혈 관계로 의식이 가버리는 나를 명백히 경계하면서, 모니카가 안내해 준 것은 가장 안쪽의 감옥이었다.

유달리 큰 감옥이었다. 경비인지, 안이 잘 보이는 위치에 완전무장한 귀인 셋이 지루한 듯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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