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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다행이다……정말로”
가능하면 축복을 멈춰줬으면 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을까. 어쩌면 축복이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뭐……상관없다. 난 아직 참을 수 있다. 확실히 떨어뜨리지 않도록 센리를 안아들고, 나는 더욱 속도를 올렸다.
§
결국, 내가 멈춰선 것은 작은 시냇물 근처였다.
곧 아침이 밝는다. 언제까지나 달리고 있을 수도 없다.
센리를 살짝 지면에 내리고, 휘청거리면서도 자신의 발로 일어섰다. 통증이 사라져 안심한다.
“몇 시간……잠들었어?”
“하룻밤은 지나지 않았어”
“…………거짓말”
센리가 머리를 문지르고, 크게 옷을 걷어 올려 자신의 복부를 확인한다. 달빛에 비춰진 하얀 피부는 조금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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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스에게 벌어진 상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피도 말끔히 씻겨져 있다.
센리가 배를 움켜잡고, 아연실색하여 말한다.
“……옷이 바뀌었어”
“갈아입혔어. 언제까지나 피를 흘리고 있는 센리를 안고 있으면 내가 참을 수 없을 것 같았어. 속옷은 벗기지 않았어”
“…………왜, 상처가 나아 있는 거야?”
센리가 입은 상처는 깊었다.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천으로 세게 눌러서 멈출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머리의 상처도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정을 가장하고, 대답한다.
“…………핥았어. 딱히, 참을 수 없게 된 게 아니야”
“…………”
“그, 물린 자국이 금방 사라지잖아? 그러니까, 흡혈귀의 침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는걸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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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흐르는 피도, 조금 아까웠고……센리를 위해서였어”
관능적인 체험이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예스다.
옷을 벗기고 의식이 없는 센리의 피부를, 상처을 핥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았고, 다소의 흥분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센리를 위해서 한 일이다. 게다가, 나의 힘도, 송곳니를 꽂아넣었을 때 정도는 아니지만 상승했다.
일석이조의 방책이었던 것이다.
내 예상대로, 배의 상처는 금방 막혔다. 흘린 피는 아마도 재생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안정이 필요하지만, 궁지는 벗어난 것이다.
“물론, 핥고 난 후에는 물로 씻어냈어. 내 마법이 빨리도 도움이 되었다는 거지”
“송곳니를 꽂아넣거나 하지 않았어. 낫지 않았다면……그럴 생각이었지만”
뭔가 변명하면 할수록 무덤을 파는 것 같다.
센리는 잠시 동안 서늘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지만, 작게 한숨을 내쉬고 옷을 내렸다. 하얀 피부가 숨어 버린다.
“고마워, 엔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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