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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여성 학자를 제외하고는····.

달빛조차 없는, 완전한 어둠이 지배한 자정.

그런 어둠 속, 어떤 국가의 성벽 밖에 한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그 여성은 그 나라의 학자였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자신 스스로가 성벽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런 여성 학자들은 현재 사지나 다를 바 없는 곳의 한복판에 서있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난 습격당하지 않아.

이 녀석은 나를 습격하지 않아.

거대한 성벽을 배경으로 여성 학자는 각오를 다진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여성 학자의 앞에는 콧김을 거칠게 부는 거대한 마물이 서 있다.

그 마물은 오두막만한 덩치에, 손에는 거대한 통나무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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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 학자한테는 무기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

입고 있는 옷도 문지기인 병사에게 발견되지 않게 검게 염색한 평상복을 입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 옷은 갑옷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천이다.

마법 저항도 되어 있지 않은 그저 단순한 검은 옷인 것이다.

참고로 여성 학자는 가호자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평범하게 자란 일반인이다.

밖으로 나오면 마물에 습격당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여성 학자에게 마물은 얼굴을 가까이댔다.

진정해라 나.

괜찮아.

녀석은 나를 절대 습격하지 않아.

이 녀석은 지금 확인하고 있을 뿐이야.

움직이지 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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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의 거칠고 비릿한 콧김이 여성 학자의 얼굴에 뿌려진다.

이에 여성 학자는 얼굴을 찡그리지만, 마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 학자의 냄새를 맡는 걸 계속한다.

그리다 마물은 자신의 큰 입을 쫘악 벌렸다.

그 입에는 창날을 연상케하는 송곳니가 즐비하다.

군침이 흘러넘쳐 바닥으로 뚜욱뚜욱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여성 학자는 이를 악물고 마물을 노려보듯 응시한다.

….그러나 마물은 잠시 입을 크게 벌리는 걸 계속하기만 했다.

그것은 단지 『하품』이었던 것이다.

졸음으로 나오는 하품을 끝마치자 마물은 여성 학자에 대한 관심을 잃고는 흐느적흐느적 걸어서 떠나간다.

그렇게 떠나는 마물의 등을 보면서, 여성 학자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역시나야.

마물은 나를 공격하지 않아.

나는 마물을 두려워 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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