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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회의실에서는 대표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울부짖으면서, 항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였다.

이미 『호위 함대를 재편성해 지구를 공격하러 가자』 같은 발언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날 행성 연맹은 지구에게 무조건 항복을 한 것이다.

이윽고 작은 함대가 연맹 본부가 있는 별을 출발했다.

그 함대의 전함은 주포가 봉인되어 있고, 미사일도 탑재되어 있지 않았다.

그 대신, 함의 목에 거대한 백기가 걸려있을 뿐이다.

작은 함대는 지구군 함대 속을 스륵스륵 들어가더니, 소녀가 지정한 위치에서 정지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지구군의 거대한 기함이 존재했다.

그리고 잠시 후, 연맹의 대표자 몇 명이 탑승한 소형함이 기함의 격납고에 도착한다.

그들 모두가 딱딱한 예복을 입고, 모두가 긴장된 얼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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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을 응접실로 로봇이 안내한다.

응접실에는 이미 소녀가 대기하고 있었다.

새 지구군 소위 유니폼을 입은 소녀를 보고, 그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미 지구인은 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그들에게 미리 말해 뒀건만….

뭐, 그 마지막 지구인이 이런 아이라면 놀라는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놀라든 말든간 이게 사실이니, 어쩔 수도 없다.

「환영합니다. 연맹의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지구의 대표입니다.」

내 말에 그들은 움질거리면서 당황해 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뭔가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자, 약긴이긴 하지만 그들도 긴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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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일은 비약적인 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들은 무조건 항복을 할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나는 그런 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다시는 지구로 쳐들어 오지만 않는다면, 그걸로 좋다고 말하자, 그들은 안도의 숨을 흘렸다.

그것과 병행해서 나는 지구인이 과거에 행한 침략 행위에 대한 배상도 했다.

불행히도 나는 그들의 공통 통화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지구의 기술을 약간 제공하였다.

그건 그렇고 전달한 기술의 내용을 대표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을 했지만, 그들의 머리 위에는 『?』가 붙어있었지….

뭐, 기술자가 아닌 그들에게는 조금 어려웠을려나?

그래도 학자가 분석하면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전하면서, 나는 소형 메모리 매체를 내밀었다.

그들은 머뭇거리면서 그 메모리 매체를 받아갔다.

이걸로 정식으로 전쟁이 종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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