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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군인은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를 부르러갔다.

그리고 얼마 뒤, 쫄랑쫄랑 동료를 데리고 돌아온 군인이었지만,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빨간색 그대로였다.

「뭐야 이건? 너 뭘 한 거야?」

「아니? 콘솔에 닿지도 않았어. 갑자기 새빨개졌다고.」

「영문을 모르겠네. 그나저나 이래선 관제는 무리네. 어쩔 수 없지. 옆 쪽 사이트에다 연락을 넣자.」

「그럼 나는 정비 소대를 불러올게. 하여간, 정비반은 뭘 하고 있는지.」

군인들은 그렇게 각 초소마다 레이더를 수리하려고 했지만, 화면은 여전히 붉은 채였다.

그러다 마침내 한 명의 군인이 깨달았다.

레이더 디스플레이 옆에 표시된 무한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엄청난 숫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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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깨달은 군인은 움직이지 못 했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30화. <항복과 배상>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30 (금) 14:36 조회 : 219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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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과 배상>

행성을 뒤덮는 「붉은 장벽」이 「무엇인가?」를 알고 회의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아무도, 아무것도 발언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의장이 간신히 군인에게 물었다.

「지금….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말해주지 않겠나?」

그러자 군인은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소리쳤다.

「현재!! 행성 연맹은! 지구 함대에!!! 완전하게!! 포위당해 있습니다!!!!」

그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는 넓은 회의실에 울렸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자들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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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 뒤에야 의식을 되찾은 대표들은 지구에 항복을 해야 한다고 떠들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다시 함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었던 대표자조차도 얼굴을 파랗게 하고 의장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이런 적을 상대로 싸운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어딘가에!! 구멍은! 구멍은 없는가!?」

「그런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포위는 완성되어 있습니다」

「빨리 항복을! 우리 별은 연맹의 제일 구석에 있단 말입니다! 저런 함대에게 공격 당했다가는!! 모래조차 남지 않습니다!」

「이번 침공을 계획한 책임자를 데려와라! 지구에 인신 공양으로 내미는 거다!」

「뭐라고?! 침략 계획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지 않은가! 그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 적 없다!! 나는 반대했다! 애초에! 복수를 위한 침략 따위!! 그런 야만적인 행위 따위!! 나는 반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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