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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고는 행운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녀는 마물의 등에 타고 이동하게 되었다.

점차 마물의 조종 방법도 배우고, 나중에 가서는 굵은 덩굴로 고삐까지 만들어냈다.

그 결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언뜻 보면, 이 마물의 움직임은 느릿느릿한지라 느리다고 느껴지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의 보폭이 넓기에 의외로 속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학자라면 고생했을 험로도 휙휙 잘만 나아갔다.

여성 학자는 마물의 등에서 한 번 속도를 측정해 봤는데, 그 결과, 마물이 걷는 속도가 그녀가 걷는 속도보다 몇 배나 빨랐다.

분명 지금까지는 그녀에게 맞춰 천천히 이동하고 있던 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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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녀에게는 기쁜 오산이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편안하게 이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간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이 여유 시간을 사용하여 그녀는 마물에게 선물을 주기로 하였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38화. <마물에게 줄 선물>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4-11 (수) 00:07 조회 : 1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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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에게 줄 선물>

마물에게 줄만한 선물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소에 도착했다.

옛날에 거대한 마물의 습격을 받아 괴멸당해, 지금은 사람 하나 없는 폐허 밖에는 없는 망국까지 그녀는 온 것이다.

본래라면 지나갈 일이 없는 장소였지만, 시간에 여유가 생겼으므로 살짝 돌아가는 길에 들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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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외에는 아무도 없이 풀만이 무성하게 자란 폐허가 펼쳐진 이 망국에서는 일종의 관록마저 느껴졌다.

나라를 둘러싸고 우뚝 솟은 거대한 성벽에는 여러 개의 큰 구멍이 나있고, 그 구멍으로 진입한 마물들에게 엉망진창으로 파괴당한 마을이 남아있었다.

거리에는 몇 개나 되는 분화구가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는 마물의 뼈가 널려 있다.

병사들이 있었을 터인 대기소에는 바리케이드를 쌓은 흔적이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바닥에 검이나 지팡이는 물론이거니와 엉망진창이 된 갑옷까지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런 사람 없는 마을을 그녀는 나아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목표로 하던 장소를 찾아냈다.

그것은 냄비의 그림이 그려진 간판을 매단 적당히 큰 철물점이었다.

반쯤 열려있는 상태인 문은 검게 변색된 대량의 피로 도색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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