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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그녀는 그 빈 등의 공간을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도중부터 쓸만한 담쟁이 덩굴을 모았다.

그리고 그녀는 열매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 마물에게 접근하고는, 그 마물의 큰 등에다가 덩굴로 만든 의자를 고정시켰다.

그러자 갑자기 등에 뭔가가 고정된 마물은 놀라서 뒤를 돌아보고 등에 붙은 이상한 도구를 깜빡거리는 눈으로 관찰했지만, 곧 관심을 잃고는 열매를 먹기 시작했다.

이걸로 됐어.

이제 잘만 하면 걷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몰라.

동물을 탄 경험은 전혀 없지만,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설령 실패한다 해도, 내리면 그만일 뿐인 이야기야.

짐꾼으로 우수하고, 탈 수 있다면 그대로 써먹는 것도 좋을 거야.

와작와작 열매를 먹는 마물을 묘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여성 학자는 그렇게 흥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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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사가 끝나자, 그녀는 마물의 등에 올랐다.

여기에는 마물도 약간 놀란 모양이었지만, 딱히 날뛰는 모습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사명을 다하고 있다』라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뭐, 날뛰지 않는다면 그걸로 좋겠지.

그런데 어떻게 나아가게 하면 되는 걸까?

아예 열매를 눈앞에 매달아서 나아가게 하면 될려나?

…아니, 그건 최후의 수단으로 하자.

최악의 경우, 눈앞에 매달린 열매를 먹으려고 전속력을 내버릴 가능성도 있어.

그렇게 되면 제어할 수가 없어.

튕겨나가서 짓밟히기라도 했다가는 그런 개죽음도 없으니까.

···그럼 어떻게 나아가게 하면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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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자는 자신의 몸을 흔들거나, 행선지를 가리키거나 했지만, 마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간 기다렸더니, 마물은 아예 유유자적거리며 근처를 어슬렁거리더니만 또 길가의 풀을 먹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쪽은 필사적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 녀석은 멀 이렇게 유유자적하고 있는 거야?

왠지… 점점 짜증이 치미는데?!

결국 꼭지가 돌은 여성 학자는 발길질을 해서 마물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헌데, 그 단순한 화풀이가 효과가 있었다.

지금까지 어슬렁거리며 식사만 하던 마물이 머리를 들어올리고는 느릿느릿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는 그녀도 놀랐다.

설마 옆구리를 걷어차야 나아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 전에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면, 아예 마물에게 반격을 당할 우려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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