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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36화. <동료와의 만남>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4-10 (화) 09:45 조회 : 158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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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의 만남>
시간은 흘러, 그녀가 나라를 나온 날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나라에서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숲에서 점심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곳은 가도에서도 떨어져 있는 데다, 나라 쪽으로는 산이 벽마냥 가로막고 있는지라 모닥불을 핀다고 해서 연기가 발견될 일은 없었다.
거기서 여성 학자는 지팡이를 꺼내 모은 나뭇가지와 잎에 마법으로 불을 붙이고는 준비해 둔 냄비를 올렸다.
그 냄비에는 근처의 강에서 가져온 물이 담겨 있었고, 잠시 기다리자 그것은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이윽고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걸 확인한 그녀는, 사전에 모아 놓은 열매를 냄비에다 밀어 넣었다.
딱딱한 열매이기는 했지만, 달콤한 냄새가 감도니, 아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냄비 안에 담긴 열매가 부드러워지면서 주변에 달콤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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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슬슬 때가 됐을려나? 싶던 때였다.
콰직, 콰직하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나무의 사이로 거의 코끼리만한 크기의 마물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 마물은 천천히 얼굴을 움직이더니, 작은 눈동자로 가만히 여성 학자를 내려다보았다.
이에 모닥불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여성 학자도 올려다보았고, 그렇게 큰 마물과 그녀는 잠시 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하지만 공복을 참지 못한 여성 학자는 「뭐, 어차피 녀석이 공격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고 생각하고는 그냥 냄비에서 열매를 꺼내 우물우물 먹기 시작했다.
헌데, 그러자 마물이 느릿느릿 여성 학자에게 다가오더니 그녀 옆에 앉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는 과연 여성 학자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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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설마 나를 덮치려는 건가?
하지만 나한테 두 번째 심장은 없어.
그러니 습격당할 일은 없을 텐데….
그러다 여성 학자는 마물을 자세히 관찰하고는 마물의 코가 벌름벌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시선이 냄비를 향해 있는 게 틀림없다는 것도.
이윽고 마물의 큰 입에서 줄줄거리며 침이 흘러나오더니만, 새빨간 혀까지 날름날름거리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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