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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두 번째 심장을 절제한 지금, 마물은 나를 상대로 어떤 반응을 할까?
지금까지 하던 대로 위협해올까?
아니면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안 가질까?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여성 학자였지만, 그녀는 마물이 위치한 방 앞에 일단 한 번 멈춰섰다.
····안 되겠어····.
내가 생각해도 너무 흥분한지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아···.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방에 들어가자.
이윽고 여성 학자는 심호흡 하고 각오를 다지고는, 마물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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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마물은 여성 학자가 입원하기 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멍하니 새장 속에서 우둑하게 서 있었다.
그러다 여성 학자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킁킁,거리며 여성 학자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간 냄새를 맡아보던 마물은 이윽고 여성 학자에게 관심을 잃은 모양인지, 다시금 멍하니 서있었다.
그런 마물의 태도를 본 여성 학자 또한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다 잠시 뒤, 그녀는 조심스럽게 우리에 다가가 철창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마물은 이에 움찔 놀라면서도 여성 학자의 눈을 가만히 응시한다.
마물의 시선을 느끼면서 여성 학자는 부드럽게 마물의 피부를 어루만진다.
그러자 까끌까끌한 느낌이 여성 학자의 손으로 전해져왔다.
마물은 경계심이 어린 눈으로 여성 학자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그녀에게 적의가 없음을 느꼈다.
그리고 『적의가 없다면 그냥 내버려 두자』라고 생각해버린 모양이다.
그 뒤, 마물은 이리저리 자신을 쓰다듬어대는 여성 학자를 무시하고는 가만히 허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시각, 이 희미한 작은 방에서 한 사람과 한 마물은 조용히 역사를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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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뒤, 처음에 이야기한 실험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바깥에 있는 중형 마물들을 사용해서 정말로 마물이 자기에 반응하지 않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그녀는 확신을 얻었다.
마침내 그녀는 『두 번째 심장이 없는 사람은 마물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세계의 진실에 도달한 것이다.
짝! 짝! 짝! 짝!
방금 전까지 춤을 추고 있던 소녀는, 춤을 멈추고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자애로움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박수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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