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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하는 섬세한 소리는 그렇게 방에 울려퍼졌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26화. <싸움의 시작>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29 (목) 22:26 조회 : 19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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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시작>

특별 신관은 1년에 한 번씩, 여신교의 총본산에 모여서 대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회의에서 각자가 한 해 동안 느낀 세계에 대한 소견을 말하고, 향후의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다.

거대한 회의실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특별 신관이 들어간다.

나도 지정된 좌석에 앉아 회의가 시작을 기다렸다.

모든 특별 신관이 앉은 것을 확인하자, 사회 역의 특별 신관이 대신관 님을 부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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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쭈글쭈글해진 대신관께서 지팡이를 짚으며 들어와 회의실에서 가장 큰 자리에 앉았다.

대신관 님의 착석을 확인한 뒤, 올해의 특별 신관 회의는 시작되었다.

회의의 진행은 단순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립하여 세계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힌다.

그저 그뿐이다.

베테랑인 특별 신관들은 역시나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고, 그 중 일부가 회의의 의제가 되었다.

반면 나 같은 신참인 특별 신관한테는 회의의 주제가 될만한 중요 소견 같은 건 없다.

뭐, 굳이 말한다면,

「요즘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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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정도일까?

이런 죽도 밥도 안 되는 발언으로 회의가 움직일 리도 없으니, 그저 몇몇 특별 신관만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아무튼 이걸로 내 일은 끝이다.

나머지는 가만히 앉아서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일단 해산한 뒤, 다음날 아침 다시 모여서 계속하면 된다.

이런 회의가 1주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다 .

솔직히 말해 그 짬 시간 동안 한가해서 어쩔 수 없어야겠지만, 다행히도 이곳은 여신교의 총본산이 있는 나라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동시에, 거대한 신전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했다.

즉, 간단히 말해 이 나라에는 수많은 미녀들이 발에 채이도록 있다는 소리다.

그뿐만이 아니다.

신전에는 수많은 하급 신관들이 일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귀여운 신관도 많이 존재한다.

나는 그냥 그 녀석들 중 마음에 드는 애를 골라 먹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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