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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 다음은 이 녀석이 상대인가!!

왠지 비쌀 것 같은 모양의 병에 담겨 있잖아!!

괘씸하다!!

내가 잡아주마!!

그녀는 능글능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다음 목표를 향하였다.

그리고 욕조에서 상반신을 내밀며 풍만한 가슴을 바깥 공기에 노출시키며 목표를 잡으들고는, 기세 좋게 마개를 빼고 내용물을 잔에 따랐다.

그런 모습을 이미 짐꾼으로 변한 마물은 유유자적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목욕탕에 몸을 담그고 술을 삼키는 여성 학자를 인공 섬 소녀는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목욕을 한 것은…. 수십 년 전이었던가?」

「확실히… 행성 연맹과의 싸움에서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 들어간 게 마지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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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얼거리며 소녀는 자신의 옷을 살짝 킁킁,하고 맡아보았다.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대체 언제 갈아입었던 건지 생각나지 않네…」

하지만 새하얀 옷에 얼룩 같은 건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소녀의 몸에서도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

오히려 마치 햇살처럼 부드러운 냄새가 소녀의 가냘픈 몸을 감싸고 있다.

애초에 이전 인류의 기술력이 있으면, 평생 씻지 않아도 위생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기에 소녀의 몸도, 입고 있는 새하얀 옷도, 속옷도, 위생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목욕도 세탁도 필요 없다.

그러나 소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집의 욕실로 향하였다.

그리고 몇 분 후, 입고 있던 새하얀 옷과 속옷을 세탁기에 던져 넣고, 소녀는 목욕을 하고 있었다.

여기는 소녀 밖에 살지 않는 작은 집이며, 욕조도 그리 넓지는 않다.

고작해야 몸집이 작은 소녀가 손발을 뻗을 정도의 크기 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소녀는 이 목욕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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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생각만 하면 공간을 비틀어서 욕조를 호수처럼 크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큰 욕조에 혼자 들어가본들 즐겁지는 커녕, 오히려 심란하기만 할 거다.

그렇기에 소녀는 욕조의 크기를 바꾸는 일 없이, 본래의 크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작은 욕조에 소녀는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그대로 급강하하여 가라앉더니 마지막에는 머리 꼭대기까지 물에 잠겼다.

소녀는 따뜻한 물 속에서 체육 시간이라도 된 것마냥 둥글게 앉고는 자신의 오른팔을 바라본다.

소녀의 투명한 흰 피부에는 오른팔에만 선과 같은 흉터가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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