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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4-11 (수) 20:49 조회 : 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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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자의 우아한 하루>

태양이 약간 기울기 시작했을 무렵에야 여성 학자는 광장을 떠났다.

이제부터는 오늘 밤 묵을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뭐, 별로 걱정은 안 해도 될 거다. 이 지역에는 대저택이 말 그대로 굴러다니고 있으니까.

대부분이 무너진 폐허이지만, 일부는 현역이었을 때의 모습을 남긴 것도 있다.

그러니 그 대저택 중 하나를 찾아 들어가서 오늘 밤 잠잘 장소로 할 생각이다.

그녀는 옷을 입고는 마술 지팡이를 들고, 광장 중심 영역 전체가 어떻게 생겼나 알아보기 위해 광범위 탐색 마법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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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의 부숴지지 않은 대저택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녀는 빈 병이나 뜨거운 물이 모인 욕조를 그 자리에다 그냥 냅두고, 마물과 함께 찾아낸 대저택을 목표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장에서 몇 분 걷는 것만으로 간단히 대저택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건물은 앞서 본대로 무너지지 않았지만, 정원이 뭔 정글처럼 변해 있는 데다 문도 녹슬어서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에 그녀는 마법으로 문을 통째로 날려버리고는, 자신이 걷는 부분에 있는 잔디를 불태우면서 현관을 향해 갔다.

그리고 두꺼운 문 현관을 들어올리며 억지로 지나감으로써, 아주 당당히도 무단침입을 완수해내었다.

그렇게 들어간 건물 내부는 밖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작은 먼지가 쌓여있는 걸 제외하면 깨끗한 상태였다.

그녀는 현관에서 탐색 마법을 사용하여 건물을 조사하였다.

그리고는 침실과 주방 등의 공간을 찾아내고, 추가로 지하 양조장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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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양조장을 찾아낸 순간, 그녀는 씨익 웃으며 「차라리 잠시간 이 나라에 묵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폐허들이 널리깔린 그 곳의 한 채에서 불이 켜졌다.

그리고 그 불이 켜진 대저택에서는 콧노래가 들려왔다.

그 콧노래를 따라가면 대저택의 주방에서 여성 학자가 기쁜 듯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인지, 그녀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여행을 하는 동안 그녀가 먹고 있던 것은 대개 열매라든가 사냥한 동물의 고기라든가 하는 것들을 굽거나 삶거나 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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